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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두산-기아 초보감독 스타일 비교

2004-10-07 11:49

"강력하게" vs "섬세하게"

두산 김경문 감독 포수 출신 '강공'선호 김동주-홍성흔에 기대 기아 유남호 감독대행 다양한 작전 공격 활로 레스 공략 비책 있다

 입이 바짝 타들어가고, 가슴은 콩닥거린다. 금요일(8일)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두 사령탑이 초긴장 상태다. 두산 김경문 감독(46)과 기아 유남호 감독대행(53)은 올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초보다. 야구를 30년 이상 했지만 감독이라는 자리는 선수, 코치와는 천지차이다. 선택을 해야하는 입장과 이를 수행하는 쪽이 같을리 만무하다.
 부담스런 승부를 앞둔 두 사령탑의 스타일 차이가 보는 재미를 두배로 만든다. 김경문 감독은 포수 출신, 유남호 감독대행은 투수 출신이다. 그만큼 김감독은 공격적이고, 유감독대행은 섬세하다.
 두산은 올해 강공작전을 밀어붙인 덕에 무승부를 최소화했고 이것이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원동력이 됐다. 기아는 철두철미한 마운드 운용으로 재미를 봤다. 또 기동력을 앞세운 다양한 작전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도 했다.
 두산에는 레스 박명환, 기아는 리오스 김진우라는 걸출한 투수들이 있다. 마운드는 호각지세다. 팀타율 역시 두산(0.268)과 기아(0.267)가 별반 차이가 없다. 문제는 월등한 기아의 기동력이다. 기아는 팀도루가 127개, 두산은 71개다.
 김경문 감독은 "알칸트라 김동주 홍성흔이 잘 해줘야 경기가 풀린다. 노련한 기아의 기동력에 대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남호 감독대행은 "두산 레스를 공략하는 조합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가 두산에 비하면 기동력에서 앞선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기전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가른다. 실책 뿐만 아니라 감독의 작전선택과 선수들의 수행여부가 변수다. 베테랑 감독이 아니기에 '기막힌 작전'을 내놓기보다는 누가 '어이없는 작전'을 피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박재호 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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