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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청소년축구] 4강길목 日과 '외나무 혈투'

2004-10-05 22:50

"6일은 일본 꺾는날"
작은 한일전


 '일본은 없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극일(克日)'을 외친다. 수요일(6일ㆍ한국시간) 오후 7시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지는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4강전에 대한 자신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본만은 꼭 잡는다"는 데 이견이 없다.
 쉽지만은 않은 경기다. 사실 이번 대회 예선전과 8강전을 통해 나타난 전력은 일본의 근소한 우위. 히라야마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수준급이다.
 반면 한국은 패스의 부정확성과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고전을 하고 있다. 박성화 감독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훈련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팀응집력에서 많은 문제를 노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일전이다. 전력보다 정신력이 더 큰 변수고, 선수들도 이 점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이미 올해 2번 맞붙어 모두 1대0으로 이긴 경험도 있다. 여기에 일본은 공격의 핵인 히라야마가 발목부상을 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한국도 박주영(고려대)과 투톱을 이뤘던 김승용(FC서울)이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 대신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2대1 승)에서 연장 전반 결승골을 넣었던 '겁없는 새내기' 신영록(수원)이 나선다. 아직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결승골을 넣은 상승세에 또 다른 '큰 일'을 기대할 만하다.
 박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넘쳐 정신력만 덧붙여진다면 승리는 물론 대회 11번째 우승도 해낼수 있다"고 큰소리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 일본은 없다.
< 신보순 기자 b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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