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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월 30일 경기 종합

2004-09-30 23:01

리오스 완봉 17승 공동선두
롯데전 7안타 8K'22이닝 연속 무실점'
삼성 4연승 …선두 현대에 1승차 추격

"우리 따로 놀고 있지?"
'발이 먼저.' 3회말 1사 후 LG 1루주자 이병규가 2번 최만호의 좌전안타때 슬라이딩하며 3루에 세이프되고 있다. 3루수는 삼성 김한수 <잠실=서영필 기자 young@>

 토종이냐, 용병이냐.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부는 녹색 그라운드가 화끈 달아올랐다. 삼성 배영수와 기아 리오스가 나란히 시즌 17승째를 거두며 다승왕 고지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다승 공동 1위.
 '쿠바산 호랑이' 리오스의 어깨는 싱싱했다.
 리오스는 목요일(30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대0 완봉승을 거뒀다.
 리오스는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산발 7안타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8월 29일 잠실 LG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완봉승이자 지난 9월 18일 광주 LG전 5회 이후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리오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8월 24일 수원 현대전 이후 7연승이자 지난 9월 25일 광주 삼성전(연장 12회 0대0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9이닝 완봉투를 기록했다.
 기아 타선도 착실하게 찬스를 챙겼다. 0-0으로 맞서던 2회초 무사 1,2루에서 8번 김상훈의 싹쓸이 좌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기아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1번 김종국의 좌익수쪽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4년 연속 꼴찌가 확정됐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를 6대3으로 물리쳤다.
 시즌 71승째를 올린 삼성은 4연승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1위 현대에 1승차로 다가섰다.
 6이닝 7안타 3실점의 삼성 선발 배영수는 타선의 지원속에 8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6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는 보너스.
 삼성은 5-3으로 앞선 7회말부터 권 혁-박석진-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특급 계투조를 가동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임창용(1이닝 3타자 상대 2탈삼진)은 시즌 36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 민창기 기자 huelva@>

임창용 철벽 36S
조동찬 9회 화끈한 1점 홈런
삼 성 6 - 3 L G ▶기록표


 이왕 질 거 쉽게 져주지
 
 삼성 선발은 강력한 다승왕 후보인 배영수. 반면 LG 선발은 무명 신인 장진용. 거기다 LG는 4강에서 탈락해 큰 의욕이 없는 상태라 배영수의 연승 행진이 쉽게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장진용을 만만히 본 타자들의 스윙이 커져 대량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LG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 배영수를 어렵지 않게 공략해 4회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선배 김한수가 배영수의 '특급 도우미' 역을 톡톡히 했다. 5회 2사 만루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승왕 후보'의 숨통을 터준 것.
 배영수는 6회 1점을 더 내줘 핀치에 몰렸지만 타선에선 7회 4번 로페즈의 희생플라이, 9회 조동찬의 1점 홈런으로 2점을 달아나 주고, 권 혁(7회) 박석진(8회) 임창용(9회) 등 후속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 어렵사리 시즌 17승째(1패)를 챙겼다. 6이닝 7피안타 3실점. < 잠실=김형중 기자 hkim@>

손지환 쐐기 솔로
기아, 롯데에 4연속 꼴찌 치욕 안겨
기 아 4 - 0 롯 데 ▶기록표

 리오스, 피날레는 완봉으로…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기아 선발 리오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개인적으로는 다승왕 타이틀이 걸려있는 중요한 한판. 하지만 리오스는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완급 조절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3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내야플라이와 병살타로 넘긴 리오스는 올시즌 마지막 등판이 아쉬운듯 완봉 역투로 최근 7연승을 완성하며 17승째(8패)를 멋지게 장식했다. 최고 시속 148㎞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9이닝 7안타 1볼넷, 8탈삼진.
 리오스는 경기후 "다승왕은 전혀 욕심 없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만이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리오스의 역투 속에 기아는 2회 무사 1,2루에서 8번 김상훈의 싹쓸이 좌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1번 김종국의 좌익선상 2루타로 3-0. 이후 양상은 안정을 찾은 롯데 선발 이용훈과 리오스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 하지만 기아는 7회 선두타자 6번 손지환의 좌중월 1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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