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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시즌 첫 선발 부담 '무너진 김진우'

2004-07-29 23:01

23일 구원 등판'성공적 부활'
29일 현대전은 부진 패전투수
◇ '고개숙인 돌아온 에이스.' 기아 선발 김진우가 2회 강판당하며 고개를 숙인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광주=신보선 기자 sbs@>
 역시 아직은 시기상조였다.
 '돌아온 에이스' 기아 김진우(21)가 올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29일 광주 현대전서 김진우는 1⅓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6실점했다. 지난해 10월 1일 광주 삼성전 이후 302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는 구위와 제구력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시속 149㎞까지 나왔으나, 볼끝이 밋밋했다.
 1회 현대 2번 전준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김진우는 2회 1사후 6번 박진만과 7번 송지만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이후 3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키는 동안 심호흡을 몇차례 하고, 마운드 주변을 서성거리며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진우는 지난 2월 독일에서의 오른쪽 무릎수술 이후 5개월여간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23일 인천 SK전서 올시즌 첫 선을 보였다. 당시 구원으로 등판, 5⅔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5일 휴식 후의 이날 경기에선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진우 스스로도 "어제 선발 준비를 했다가 경기가 취소돼 긴장이 풀린 탓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호투했다지만, 선발투수로서 오랜만의 등판이라면 아무래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더구나 김진우는 7월초 본격적인 피칭훈련 이후 2군 경기에 한번도 나서지 않았다.
 수술 부위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감안하면 선발 투수로서 실전 감각 부족이 부진의 원인이 됐다.
< 광주=노재형 기자 jh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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