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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수원,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친선경기

2004-07-28 12:17

29일 수원은 '축구 열대야'
호나우딩요-나드손 '삼바 골' 대결
차범근 - 라이카르트 머리싸움 관심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오른쪽)이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내한한 FC바르셀로나의 라이카르트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최대의 축구쇼가 벌어진다.
 29일 오후 8시. 무대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초호화군단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명문 수원 삼성이 충돌한다.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현란한 발기술과 번개같은 스피드를 겸비한 호나우딩요(24ㆍ브라질)를 비롯해 '돌아온 골잡이' 라르손(33ㆍ스웨덴), '포르투갈의 지단' 데코(27), '야전사령관' 푸욜(26ㆍ스페인), 지난해 유럽챔피언스리그 돌풍의 주역 지울리(28ㆍ프랑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뛰게 한다. 흠이 있다면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사비올라(23ㆍ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진 것. 하지만 스페인 젊은 피의 핵인 싸비(24), 이네스타(20), 제라드(25) 등이 출전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선 수원도 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인 '삼바투톱' 마르셀(23)과 나드손(23), 그리고 '토종의 자존심' 서정원(34)과 김대의(30) 등이 출격, 세기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 뿐이 아니다.
 유럽 대륙을 풍미했던 차범근 수원 감독(51)과 라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42)의 지략 대결도 볼거리다. 사실 경력을 비교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선수시절 차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에 출전, 98골을 터트렸고, 라이카르트 감독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에서 415경기에 출전, 74골을 터트렸다. 아울러 차 감독은 레버쿠젠 시절 바로셀로나와의 87~88년 UEFA컵 8강전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를 거둔 추억을 갖고 있다. 지도자 경력도 두 감독 모두 자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을 정도로 화려했다.
 이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승패를 떠나 팬들의 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화끈한 축구쇼가 되기를 기대한다. < 김성원 기자 new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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