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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신바예바,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 수립

2004-07-26 12:06

장대높이뛰기 또 세계신
4m89 훌쩍…3주만에 팀 선배 페오파노바 기록 깨

◇이신바예바
 과연 어디까지 넘을 수 있을까. 자고 일어나면 '여자 부브카'들이 깨트리는 신기록 행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러시아의 신예 옐레나 이신바예바(22)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벌어진 노리치유니온 국제육상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서 20여일만에 팀 선배이자 라이벌인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24)의 4m88을 1cm 뛰어 넘는 세계 기록(4m89)을 수립했다.
 이날 신기록 작성으로 이신바예바는 지난 20일 IAAF(국제육상연맹)에서 발표한 세계 랭킹 순위에서 페오파노바에게 내준 1위 자리를 채 1주일도 안돼 되찾게 됐다. 또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에서 페오파노바는 물론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주인공 스테이시 드래길라(33ㆍ미국)와의 기록전쟁도 예고했다. 이날 페오파노바와 드래길라는 각각 4m69와 4m57로 저조했다.
 지난해 파리 세계육상 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신바예바는 자신감으로 가득찬 선수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이미 난 고향 볼고그라드에서 가진 훈련에서 4m90을 넘었고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말했다. 15세까지 잘 나가던 지역 체조 대표 선수였다가 키가 너무 커 장대를 잡은 이신바예바는 또 "장대를 이용한 공중에서의 테크닉은 내가 최고"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라이벌 페오파노바와는 단 한 번도 훈련을 같이 하지 않았고, 경기 중에 서로 쳐다보지도 않을 만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새침데기다.
 육상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마의 5m 벽도 조만간 이들 3파전의 경쟁으로 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서 킴 콜린스(세인츠 키츠네비스)가 남자 100m에서, 자메이카의 신예 아사파 포웰이 남자 200m에서 우승했다.
 < 노주환 기자 no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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