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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In&Out] 김선우, 뱃속 아기생각에 '싱글벙글'

2004-07-26 11:59

 ◑…"빨랑 쑥~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김선우(27ㆍ몬트리올)는 요즘 시도때도 없이 히죽히죽 웃는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한참 전에 물건너간 몬트리올이다. 그토록 바라던 선발로테이션 재진입도 요원한 이때에 툭하면 빙그레 미소 짓곤 한다.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전에 앞서 만난 김선우는 "애가 빙글빙글 돌아다닌대요"라고 말했다. 부인 강수연씨가 임신 5개월째. 함께 원정을 따라다니며 달콤한 신혼 생활을 했던 부인 강수연씨가 지난 6월초 갑자기 혼자 한국으로 돌아갔던 건 임신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정일은 내년 1월이에요." 효녀일 지, 효자일 지 아직 모르겠지만 아빠 생각 해주는 2세임이 틀림 없다. 비시즌에 태어나게 됐으니 아빠가 아무 걱정 없게 생겼다.
 요즘 밤마다 한국에 있는 부인으로부터 뱃속의 아기 소식을 듣고 있다. "지금은 두 팔, 두 다리가 다 생겼대요. 뱃속의 아기 사진을 CD에 담았다는데….", "아기가 발길질 했다는 얘기, 이런저런 소식을 듣고 있죠." 당분간 전화비는 많이 들겠다.
 김선우는 전반기 막판 다소 부진한 뒤 프랭크 로빈슨 감독의 신임을 잃었다. 현재는 롱릴리프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패전처리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서 등판할 때가 많다. 그러나 김선우는 "이러다가 한두 게임 잘 던지면 중용될 수도 있는 거죠. 감독과 껄끄러운 감정 같은 건 전혀 남아있지 않아요.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풀타임 시즌이 김선우에게 가져다준 선물은 두 가지다.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 그리고 예비 아빠. 시즌 종료까지 2개월 남았다. 아빠가 되기까진 5개월 남은 김선우다. < 몬트리올(캐나다)=김남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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