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플로리다 후반기 3연패 충격...희섭 'PS꿈' 물거품되나

2004-07-19 11:48

시즌 첫 승률 4할대…Nl동부 4위
선두와 3게임차 희망 있지만 팀분위기 침체

< 피츠버그(미국 플로리다주)=김남형 특파원> '빅초이의 꿈'이 위기를 맞았다. 최희섭(25)의 플로리다 말린스가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가을축제'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희섭이 그토록 바라는 플레이오프 출전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플로리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서 2대4로 역전패했다. 후반기 첫 스케줄인 원정 10연전의 첫 머리에서 피츠버그에게만 3연패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팀이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홈구장 10연승을 내달리며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이어갔다. 플로리다가 하필 후반기 첫 상대로 팀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피츠버그를 만난 것도 악연이라면 악연이다.
 이날 패배로 플로리다는 시즌 45승46패가 됐다. 승률 4할9푼5리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물론 꿈을 접기엔 이른 시점이다. 동부지구 공동선두인 필라델피아, 애틀랜타와 승차는 3게임이다. 말린스는 71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같은 동부지구 팀들과의 경기서 언제든 순위를 역전시킬 기회가 있다.
 그러나 승률 4할대 추락은 다소 충격적이다. 4월7일 개막전 이후 단 한번도 승률 5할 미만으로 내려갔던 일이 없었던 말린스이기에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극도로 가라앉았다.
 최희섭은 올시즌 여러 차례에 걸쳐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포스트시즌에 뛰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카고 커브스 시절엔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들지 못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한 팀의 경기를 벤치에서 멍하니 구경만 해야 했다. 올시즌 들어 왼손 선발을 상대로 자주 라인업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최희섭은 "팀만 이긴다면 그만이다"라며 미소를 짓곤 했다. 그만큼 지난해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피츠버그 선발로 왼손 올리버 페레스가 등판한 탓에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2-4로 뒤진 9회 1사 1루서 7번 대타로 나선 최희섭은 그러나 상대 마무리투수 호세 메사의 초구를 공략, 중견수플라이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7푼4리로 약간 나빠졌다. < star@>
 

희섭 또 왼손투수에 선발제외

 ○…최희섭(플로리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원정게임에서 상대 선발로 왼손투수 올리버 페레스가 등판하는 바람에 시즌 21번째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왼손 선발을 상대로 라인업서 제외된 건 시즌 18번째.

 
대타출전 16타수 무안타

 ○…최희섭은 이날 대타 출전서 무안타에 그치면서 또다시 개인통산 대타 출전 불명예 기록을 16타수 무안타로 연장했다. 최희섭은 대타 출전때 볼넷 4개를 기록했지만 11삼진으로 약했다. 올시즌만으론 대타 출전 5타수 무안타에 2볼넷.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