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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남자100m 金 관심집중...그린-크로포드 '총알 전쟁'

2004-07-19 11:53

그린 9초78 비공인 세계신 보유 디펜딩 챔프
크로포드 얼룩말과도 대결… 현 세계랭킹 1위

◇모리스 그린
◇숀 크로포드

 가장 빠른 인간을 가려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의 향배는 어떻게 갈릴까.  세계기록 보유자 팀 몽고메리(9초78)가 아테네행 티켓을 놓친 상황에서 금메달 유력 후보는 2명 정도로 압축된다. '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30ㆍ미국)과 '치타맨' 숀 크로포드(26ㆍ미국)의 싸움이다.
 그린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 200m가 주종목인 숀 크로포드는 올시즌 IAAF(국제육상연맹) 100m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현 챔피언.
 최근 서로 한 방씩 먹였다. 지난 6월 나이키클래식에선 후배 크로포드가 올 시즌 최고 기록인 9초88을 달리며 그린(9초93)을 눌렀다. 한 달 뒤 지난 12일 미 대표 선발전에선 그린이 9초91로 우승하며 크로포드(9초93)를 0.02초 앞질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라이벌이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크로포드는 3차례나 9초대에 달리며 굴곡없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그린은 바람의 도움을 받았을 때는 9초78의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내기도 했지만 10초를 넘어선 기록도 몇 차례 있었다.
 전문가들은 관록의 그린이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크로포드를 꼽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남자 200m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크로포드는 올해 들어 단점으로 지적됐던 스타트가 파워를 보완하면서 좋아져 몽고메리와 그린의 벽을 차례로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해 미 폭스TV가 제작한 '동물과 인간의 대결'에 출연해 기린, 얼룩말 등과 경합을 벌였을 정도의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 선발전 1위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그린도 4년전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아가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 아테네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미국 스프린터 듀오에 도전장을 던진 아웃사이더도 눈여겨 볼만하다. 자메이카 출신의 아사파 포웰(22)은 올해 두번째로 좋은 기록인 9초91을 끊을 정도로 물이 오른 신예 스타다. 그린, 크로포드와 비교할 때 큰 대회 경험이 적은 게 약점이지만 큰 일을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 노주환 기자 nogoon@>


◇모리스 그린 vs 숀 크로포드

그린

구 분

크로포드

30세

나 이

26세

7위

세계랭킹

1위

9초79(1999년)

100m
최고기록

9초88(2004년)

아디다스

소 속

나이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 
2004년 미 대표 선발전 우승, 
2004년 오사카 그랑프리 우승

주요성적

2004년 나이키클래식 우승, 
도하 슈퍼그랑프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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