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유승민-주세혁, '창으로-방패로' 탁구 남자 단식 金 캔다

2004-07-19 11:53

서울올림픽 유남규 신화
'모순' 후배가 되찾는다

◇최고 공격수 유승민
◇신기 수비수 주세혁

 세계최강의 창과 방패를 내세운 협공으로 16년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남자탁구가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승민(23ㆍ삼성생명)과 '신기의 수비수' 주세혁(24ㆍ상무)을 앞세워 88년 서울올림픽의 유남규이후 16년간 끊긴 남자단식 금맥을 캔다.
 '포스트 유남규'의 선두주자는 탁구천재 유승민. 유남규-김택수를 잇는 세계최고의 공격수로 정평이 나있는 그는 아테네에서 중국의 왕하오(세계랭킹 4위)와 마린(세계랭킹 2위) 등 '이면타법자'들과 세계 1인자의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최근 5개 국제오픈대회에서 연속 4강에 진입하며 안정된 기량을 선보인데다 두번의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유승민은 세계랭킹 3위로 아테네올림픽에서 4강시드를 배정받아 라이벌 중국과 초반 맞대결은 피할 수 있게 돼 메달 전망이 더욱 밝다.
 유승민이 중국을 피해 4강에 선착한다면 세계최고의 수비수 주세혁은 복병으로 중국의 세계랭커들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3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신기의 커트와 전광석화같은 역습으로 세계랭커들을 줄줄이 집으로 돌려 보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또 하나의 신화 창조를 예고하고 있다. 김택수 코치로 부터 1대1 수업을 받으며 약점으로 꼽히던 공격력을 강화한 그는 올림픽 탁구사상 최대의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6강이나 8강에서 중국의 왕리친이나 마린, 왕하오 중 하나만 잡아준다면 한국의 단식 금메달은 꿈이 아닌 현실로 바짝 다가서게 된다.
 한국탁구가 세계최강의 창과 방패로 16년간 철옹성으로 군림해왔던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손재언 기자 chinason@>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