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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빛바랜 '센추리클럽 영광'

2004-07-14 22:49

선취골 AS 등 활약…팀 비겨 '경사의 날' 우울
 
◇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록한 김태영(왼쪽)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기념 순금축구화를 받고 있다. <특별취재반>

최고의 날이었다. 하지만 웃을 수는 없었다.
 '아파치' 김태영(34ㆍ전남)이 드디어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록, 한국 선수로선 5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후반 7분에는 질풍같은 오버래핑으로 최전방까지 진출해 차두리의 선취골까지 어시스트했다.
 그러나 그의 눈부신 활약은 한국이 무승부를 기록해 그만 빛이 바라고 말았다. 후반 21분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고 교체된 후 11분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제이슨 스코틀랜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것.
 영광이 악몽으로 변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지난 4월 28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0대0 무)에서 A매치 99회 출전을 기록한 김태영은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초 센추리클럽에 가입했어야 했다. 하지만 오른 무릎 부상으로 터키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는 물론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전에서도 뛰지 못하며 '아홉수의 덫'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김태영은 "이겼으며 좋았는데 아쉽다"며 "주위에서 은퇴 시기를 물어보는 데 전혀 은퇴할 생각이 없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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