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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시네마] "폼 좋고 힘 좋고...나 골프 잘 치겠지?"

2004-07-14 22:44

 삼성전이 막 시작되기 직전의 두산 덕아웃. 김태형 배터리 코치와 안경현 홍성흔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타격폼을 잡아보는 홍성흔을 보며 구단 관계자가 한마디 건넨다.

 구단 관계자: 성흔, 오늘 기분 어때?
 홍성흔: 이기기 전에는 저 말 안하기로 했어요.
 홍성흔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경거망동하면 안된다며 '오버 과묵' 분위기를 잡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5분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 성흔이는 몸이 워낙 유연해서 골프를 쳐도 잘 하겠어.
 홍성흔: (우쭐해져서)몸짱이라 폼이 끝내주겠죠?
 안경현: 아이, 몸이 아무리 유연하면 뭐해요. 쟤는 힘이 넘쳐나서 골프 못칠걸요. 저번에 심정수한테 방망이 갖고 골프 스윙을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타격할 때처럼 한쪽 발을 번쩍 들고 있는 힘, 없는 힘 다 해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거예요.
 홍성흔: 정수형은 힘은 좋은데, 폼이 안 좋은 거잖아. 나는 폼도 좋고 힘도 좋아서 골프 잘 할 수 있대두.
 안경현: 아냐, 아냐. 너 같이 힘 좋은 애들은 골프 말고 파워 리프팅 같은 거 해야돼.
 홍성흔: 그게 뭔대?
 안경현: 어, 바위 옮기기. < 잠실=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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