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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악조건속 전반기 1위' 현대의 미소

2004-07-14 22:44

 현대는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수원 SK전에 앞서 일찌감치 축하 인사를 나눴다.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 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수가 같은 두산(43승37패1무)이 패했고, 2차전은 비로 취소돼 이날 경기전까지 43승30패5무인 현대는 SK와의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전반기 1위가 확정됐다.
 김재박 감독은 "2위와 승차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1등은 늘 기분 좋은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전반기 1위의 의미보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반기를 선두로 마감함으로써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더욱 반기는 이유였다.
 선수들 역시 흥분했다. 8개 구단이 메리트를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선수들은 내심 격려금을 기대하는 눈치. 경기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로 뛰어가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정몽윤 고문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처럼 야구장을 찾았다.
 현대는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재정 형편이 넉넉치 못한데다 몇년째 신인 1차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악조건속에서도 2년 연속 전반기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 수원=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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