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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의 실축공 경매 입찰가 30억 돌파

2004-07-14 11:41

하룻만에 237배 폭등
8일남아 최고가 유력

 '억? 30억!'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유로 2004 8강전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의 첫번째 키커 데이비드 베컴(29ㆍ레알 마드리드)이 실축했던 공이 인터넷경매에서 입찰가 30억원을 돌파했다.
 경매전문사이트 이베이(eBay)에 따르면 이 공은 14일 오전 10시 현재 124명이 참여해 구매의사를 밝혔으며, 최고가는 215만50유로(약 30억4581만원)에 이른다.
 당시 리스본 루즈경기장 관중석 Q열에 앉아 있다가 이 공을 잡은 행운의 사나이 파블로 카랄(25ㆍ스페인)은 경매 개시 이틀만에 30억원대를 돌파했으니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지고도 남을 일이다.
 13일 오후에 9050유로(약 1287만원)였던 공 값이 하룻밤 사이에 237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이번 경매의 시작가는 1유로(약 1400원)에 불과했지만 6시간만에 1830유로(약 260만원)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최고 금액에 입찰한 사람은 'foxito2000'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자세한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베컴의 눈물이 담긴 이 '로테이로'는 역사상 가장 값비싼 축구공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는 지난 99년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쏘아올린 시즌 70호 홈런볼이 경매를 통해 300만5000달러(약 34억5544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70호 홈런볼을 낙찰받았던 만화가 토드 맥팔레인은 지난해 6월 배리 본즈의 시즌 73호 홈런볼도 45만달러(약 5억1700만원)에 사들였다.
 지난 12일 오전 2시57분(이하 스페인 현지시간) 시작된 베컴의 실축공 경매는 22일 오전 2시57분 마감되기 때문에 조만간 종목을 불문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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