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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취임 첫 연습경기...광운대에 5대0 승

2004-07-07 22:49

전원공격 전원수비 '변형 포백'
"파스! 파스!"
'이렇게 하란 말이야!' 본프레레 A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벌어진 광운대와의 경기 도중 큰 손동작을 취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
 본프레레 축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토털사커'였다.
 지난달 29일 아시안컵을 대비해 파주NFC에서 훈련을 시작한 본프레레 감독이 7일 광운대를 상대로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5대0.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프레레 감독의 축구는 네덜란드 출신답게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토털사커가 핵심이었다.
 네덜란드의 리누스 미첼스가 창안한 토털사커는 지난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네덜란드대표팀이 선보였던 혁명적인 시스템. 고정적인 포지션을 탈피한 전원공격과 전원수비가 핵심 개념이다.
 이날 태극전사들은 연습경기에도 불구하고 단내가 날 정도로 전후방을 누볐다. 이동국(25ㆍ광주)과 함께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한 설기현(25ㆍ안더레흐트)은 "경기 전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격시에는 원터치 패스를 위주로 세밀한 조직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한편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을 때에는 서너명이 포위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저돌적인 면을 보였다. 특히 공격수들이 조금이라도 볼을 끌 경우 본프레레 감독은 "파스, 파스(패스)"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여기에다 수비는 포백으로 재무장했다. 포백은 히딩크 감독과 코엘류 감독이 실패했던 전형.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포백 바로 위에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더 둔 4-1-3-2 포메이션으로 한국 축구에 새로운 패턴을 마련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전반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많은 선수를 교체해 불만족스러웠다"며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거울삼아 매일매일 플레이가 개선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조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파주=신보순 bsshin@ 김성원 기자 new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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