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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자신 홈피에 최근 부진 심경 고백

2004-07-06 11:57

"아픈만큼 성숙해지겠지요"

 삼성 투수 임창용(28ㆍ사진)이 와신상담하고 있다.
 임창용은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cyworld.nate.com/changyong7664)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잊으려고 하지말자. 생각을 많이하자.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수도 없지. 무슨 일이든 바닥은 있다.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 탁! 치고 솟아 오를꺼야. 파이팅!'이란 글을 지난 4일 올렸다.
 이같은 임창용의 글은 최근 두번에 걸친 최악의 피칭에 대한 자기반성에서 나온 것.
 지난달 27일 부산 롯데전에서 최연소 150세이브 달성 후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쓴 '행복이란 내 마음 안에 있다. 난 지금 행복하다. 기록들을 달성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그냥 행복하다고 내게 말해주고 있다'는 글과 사뭇 다른 굳은 결의가 엿보인다.
 임창용은 지난 2일 2-2로 팽팽히 맞선 대구 두산전 9회초 동점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4번 김동주에게 사구를 허용해 만루위기를 자초하더니 5번 홍성흔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땅을 쳤다. 지난달 1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9회말 6-6 동점 2사 만루에서 두산 유재웅에게 던진 초구가 몸에 맞아 끝내기 패전투수가 되며 고개를 떨궜다. 최고 마무리로서 임창용이 느끼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만 바가지'란 부담감은 당연히 견뎌내야 할 숙명. 하지만 '위력적인 공으로 빨리 끝내겠다'는 욕심때문에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는 게임을 종종 망쳤다.
 임창용은 이제 스스로를 다잡으면서 아픈 만큼 더욱 성숙해지고 있다. 그가 뿌리는 공에 다시 시퍼렇게 날이 서고 있다.
 < 김한석 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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