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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올라가는 수은주에 떨어지는 노장 성적

2004-06-29 12:32

노장은 '죽지 않는다'
잠시 지쳤을 뿐이다.
양 - 발목 부상까지 이중고
이 - 최근 6경기 1할 타율
김 - 팀 부진 동반 슬럼프
송 - 최근 2경기 연속 침몰

◇양준혁
◇이종범
◇김기태
◇송진우

 '나이는 못속여(?).'
 누구나 지치기 쉬운 한여름 무더위. 아무래도 싱싱한 젊음들보다는 노장들이 버겁다.
 한창 잘 나가던 베테랑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듯 치솟는 수은주앞에서 주춤하고 있다. 잔부상과 전반적인 팀타선 저하가 배경이지만 체력부담이 일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시즌 '만세타법'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삼성 양준혁(35)은 최근 6경기 타율이 2할2푼2리에 그쳐 코칭스태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양준혁은 28일 현재 타율 6위(0.327)에 홈런 3위(17개), 타점 2위(64개)를 달리며 진갑용과 함께 삼성 득점라인의 80%를 책임져왔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26일 부산 롯데전서 자기 타구에 오른 발목을 맞아 다음날 선발출전하지 못하기도 했다. 워낙 감각이 탁월한 선수라 곧 타격감을 찾을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삼성으로선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국내 최고의 톱타자에 도전하던 기아 이종범(34)의 최근 페이스는 거의 최악이다. 이종범은 최근 6경기 타율이 겨우 1할에 불과하다. 시즌 타율도 2할7푼1리로 떨어졌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행이 잇따르고 있지만 역시 피로누적이 가장 큰 요인이다. 개막 이후 잘 돌아가던 방망이가 6월들어 확연히 한풀 꺾였다. 팀 타선이 요즘 활황세라 고참이자 톱타자로서 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시즌 '똑딱 타법'으로 득점권 타율 1위를 질주하던 SK 김기태(35)도 최근 힘이 부치는 양상이다. 타격 7위(0.325)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6경기선 2할1푼1리로 저조. 팀타선이 부진에 빠지면서 동반 슬럼프에 빠지고 있다. 역시 체력부담이 원인이다.
 한화 '송골매' 송진우(38)도 이달 초순까지 5승을 거두며 방어율 3점대를 지켰지만 최근 2경기서 잇달아 무너지며 방어율이 4점대로 높아졌다.
 베테랑들의 장점은 노련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한 템포씩 쉬어가는 노련한 체력안배로 위기를 돌파해나갈 테세다. < 김형중 기자 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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