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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월 26일 경기 종합...두산, 단독 선두

2004-06-26 22:52

 프로야구 두산이 파죽의 3연승으로 콧노래를 불며 3년 1개월 9일만에 페넌트레이스 단독 선두에 나섰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2004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김동주의 만루포를 포함해 장단 13안타(3홈런)의 화끈한 화력을 과시하며 14-8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올 시즌 4월 5일 공동 1위를 끝으로 선두와 인연이 없었던 두산은 이로써 38승(1무30패) 고지에 선착해 이날 SK와 무승부에 그친 현대(37승5무26패)를 78일만에 2위로 내려 앉혔다.
 특히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단독 1위에 나선 것은 2001년 5월 17일 이후 3년 1개월 9일만에 처음이라 기쁨이 배가 됐다.
 1-2로 뒤지던 2회말 두산은 2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개인통산 5호째 만루포 등 3안타, 3볼넷을 묶어 6점을 뽑았지만 한화는 4회 2사 1루에 이범호와 임수민이 시즌 16번째 랑데부 홈런으로 날리며 9-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공수 교대 후 안경현의 투런 아치로 다시 추격권에서 벗어난 뒤 6회 홍원기의 2타점 2루타와 7회 홍성흔의 솔로포로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대승했다.
 반면 현대는 박경완의 홈런포에 눈물을 흘렸다.
 1회와 3회에 브룸바와 이숭용의 적시타로 3-0까지 앞선 현대는 4회 이호준과 박경완에 각각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당했고 5회에는 이진영과 이호준에게 연속안타로 2점을 더 내줬다.
 현대는 5회 박진만의 솔로포로 한점을 만회하고 6-7까지 따라붙은 7회 2사 만루에 이택근의 중전안타로 단숨에 8-7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8회 김민재의 좌전 안타로 8-8 동점을 허용, 결국 9이닝 시간 제한에 걸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호준은 이날 한방으로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고 박경완은 지난 13일 롯데전 이래 13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20호로 브룸바(24개)와 격차를 4개차로 줄였다.
 한편 현대-SK전의 전일수 주심은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은 통증으로 두통을 호소해 6회초를 마친 뒤 허운씨와 교대한 뒤 인근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광주구장에서는 기아가 LG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33승4무34패로 삼성에 이어 4위로 도약했다.
 7회말에 터진 김상훈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더블헤더 1차전을 8-5로 따낸 기아는 2차전에서 5회초까지 3-4로 뒤졌지만 공수 교대 후 선두타자 장성호를 시작으로 5연속 안타로 5점을 뽑아 승세를 일찌감치 굳혔다.
 기아의 투수 유동훈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등판해 세이브를 따낸 뒤 2차전에도 5회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겨 수훈갑이 됐다.
 반면 2차전 LG 선발 이동현은 3회 권용관의 헬멧 부위를 맞혀 올시즌 17번째 퇴장 선수로 기록됐다.
 이밖에 롯데는 5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피칭을 선보인 박석진(2승)과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주찬의 활약으로 삼성의 7연승을 저지하며 8-4승리를 거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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