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에선 '순수청년'
문신은 어릴적 친구와의 우정 새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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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청년 루니!'
유로 2004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웨인 루니(19)의 숨겨진 모습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그라운드에선 '킬러'지만 유니폼을 벗은 루니에겐 7개월된 강아지 '피쯔'와의 산책이 유일한 취미다.
루니의 대표팀 동료이자 삼촌뻘인 데이비드 제임스(33ㆍGK)는 "루니는 경기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전화를 걸어 피쯔의 안부를 묻는다"며 "여자친구가 섭섭해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루니의 등에 새겨진 문신 'THEN'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어린시절 "OK, then"이라는 인사를 주고 받던 루니와 그의 단짝친구가 인사말을 절반으로 나눠 'OK'와 'THEN'이라는 문구를 각각 등에 새겼다는 것. 소중한 친구와의 우정을 평생 간직하겠다는 뜻이다.
잉글랜드의 수비수 게리 네빌(29)은 "루니는 매 경기 멋진 골을 터뜨리며 대스타가 됐지만 유로 2004 개막 이전과 비교해 보면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나는 그의 나이였을 때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를 온통 '축구 열병'에 빠뜨린 루니. 그러나 아직은 때묻지 않은 19세 순수청년일 뿐이다.
< 곽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