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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4] '신동' 루니, 최연소 신화

2004-06-18 07:06

 '만 18세의 신화.'
 '종가' 잉글랜드의 '원더 키드' 웨인 루니(18.에버튼)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신성으로 빛을 발했다.
 루니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대회 B조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이끌어 프랑스전 '3분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잉글랜드를 벼랑에서 구해냈다.
 특히 1985년 10월생인 루니는 만 18세7개월24일에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골을 기록해 84년 유고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가 갖고 있던 종전 최연소 득점 기록(19세3개월16일)을 갈아치우며 자신의 최연소 기록 행진을 유럽 무대로 넓혔다.
 2002년 10월 만 16세360일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을 기록한 루니는 작년 2월 호주전에서 124년 만에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17세111일)을 새로 썼고 작년 9월 마케도니아전에서 최연소 A매치 득점 기록(17세317일)을 작성하는 등 '최연소'에 관한 한 거의 모든 기록을 깨뜨리고 있다.
 여섯 살 위의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리버풀)이 '98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질풍 드리블을 펼쳐보이며 먼저 등장했지만 현재 루니의 기세는 같은 나이때의 오언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15골을 뽑아낸 루니는 유로2004 예선에서도 2골을 기록해 일찌감치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오언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된 반면 루니의 활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공할 위력을 발휘해 노장 앨런 시어러(뉴캐슬)를 포르투갈에 데려갔어야 한다는 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177㎝, 78㎏의 루니는 거친 매너와 쉽게 흥분하는 기질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복서를 연상시키는 파워와 테크닉, 골 감각을 두루 겸비한 스트라이커로 데이비드베컴(레알 마드리드), 오언의 뒤를 이어 일약 잉글랜드의 국보급 선수로 떠올랐다.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경기 직후 "환상적"이라는 말을 연거푸 쏟아내며 "정말 멋진 2골이었다"고 루니의 플레이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루니는 "운좋게 2골을 넣었다. 하지만 득점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오로지 우리가 이기는 것이 목표일 뿐"이라고 나이답지 않은 소감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하위팀 에버튼에 있는 루니는 부자구단 첼시와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이번 대회가 끝나면 엄청난 몸값의 초대형 스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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