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탈락' 벼랑출격
각각 체코-스페인과 사활 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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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으로 접어든 유로 2004가 서서히 8강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주말(20∼21일 새벽)에도 순위 결정에 고비가 되는 라이벌 팀들간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객관적인 잣대를 놓고 판단하기도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오는 20일 새벽에는 C조 선두 체코(승점 3)와 네덜란드(승점 1)가 대결한다. 두 팀 모두 공격지향적인 팀 컬러를 가지고 있어 화끈한 승부가 점쳐진다. 체코는 지역예선에서 네덜란드와 싸워 1승1무로 앞서며 본선에 직행, 자신감에 차있다. 체코는 네드베드와 로시츠키가 버티고 있는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복수를 벼르는 네덜란드는 공격수 반 니스텔루이의 한 방에 기대를 건다.
21일 새벽에는 이베리아반도의 라이벌 스페인(승점 4)과 포르투갈(승점 3)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스페인은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지만 포르투갈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러시아를 2대0으로 누른 상승세와 홈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이용할 것이고, 스페인은 느긋하게 제 실력만 발휘해도 이긴다는 생각이다. 포르투갈은 피구가 버티는 중원이 짜임새가 있고, 스페인은 라울, 모리엔테스 콤비의 공격이 날카롭다.
한편, 독일-라트비아전(20일 오전 1시)과 그리스-러시아전(21일 오전 3시45분)도 볼만한 주말 이벤트다. < 노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