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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우완 '임준혁 효과'...상대 타자들 교란

2004-06-18 12:24

언더핸드 유동훈과 사이드암 신용운 사이 기용
상대 타자들 교란 … 기아 마운드 `2+1 작전'

 기아 마운드가 '2+1 작전'을 가동한다.
 작전의 요지는 주말 부산 롯데전부터 셋업맨으로 등장하는 임준혁〈 사진〉을 언더핸드스로 유동훈과 사이드암스로 신용운 사이 내지는 이강철과 신용운 사이에 투입하는 것.
 언더핸드스로와 사이드암의 비슷한 투구폼 사이에 우완 정통파를 끼워넣음으로써 투수에 대한 상대타자의 적응을 어렵게 한다는 계획이다.
 오른쪽 어깨통증 재활을 끝낸 임준혁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하는 18일부터가 작전의 가동 시점이다.
 기아 김성한 감독은 "연이은 투구로 (유)동훈이가 많이 지친 상태에서 (임)준혁이가 1이닝 정도 책임진다면 마무리 신용운까지 이어지는 최강의 허리가 구축된다"며 "언더피처 사이에 힘있는 임준혁의 투구동작이 타자들을 헷갈리게 할 것"이라고 작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감독의 이러한 작전은 임준혁의 구위에 대한 강한 신뢰에서 나왔다.
 임준혁은 올시즌 마무리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대의 직구가 일품이다.
 게다가 두둑한 배짱을 갖췄고 공이 묵직해 쉽게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파이터'를 선호하는 김감독의 취향과 일맥상통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첫해라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 어깨가 싱싱해 1이닝 전력투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임준혁 카드가 성공한다면 김감독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베테랑 조규제도 같은 원리로 활용할 계획.
 상대가 왼손 타자일 경우 임준혁의 자리에 왼손 투수인 조규제를 내보내면 완벽하게 상대타선을 봉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감독의 새로운 구상이 6월 위기에 대한 타개책이 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 김태엽 기자 tap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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