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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클리블랜드전 4이닝 6K 무실점 역투

2004-06-18 12:01

날아간 4승…우울한 재응
5회 비로 중단 교체
타격선 메츠 첫안타 '공수 펄펄'
25일 신시내티와 홈경기 4승 재도전


 < 플러싱(미국 뉴욕주)=민훈기 특파원> 역투한 서재응(27ㆍ뉴욕 메츠)의 승리 기회가 굵은 빗줄기에 씻겨 내려가고 말았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올시즌 10번째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계속되던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면서 5회초 경기가 중단돼 교체되고 말았다.
 전날 메츠를 9대1로 대파한 클리블랜드 타선을 맞은 서재응은 1회초의 위기를 넘긴뒤 시즌 최다인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순항했다. 13타자를 맞아 2안타에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은 서재응은 3회말 메츠의 첫 안타를 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5회 첫 타자 5번 블레이크에게 볼카운트 2-1을 기록할 때까지 투구수는 52개(38스트라이크)였다. 방어율은 4.63으로 좋아졌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성적은 여전히 3승5패.
 1회초 2사후에 3번 트래비스 해프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4번 빅토르 마르티네스의 직선타구를 우익수 가르시아가 호수비, 첫 고비를 넘긴 서재응은 직구 위주의 과감하고 뛰어난 볼배합으로 상대 타자들을 흔들었다.
 2회초 삼진 두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를 시킨 서재응은 3회초 8번 크리습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투수 앨러턴을 스리번트 실패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1번 로우튼의 직선 타구를 1루수 발렌트가 잡아 병살로 처리했다.
 4회초 역시 간단했다. 2번 비스켈은 이날 두번째 삼진, 해프너는 1루 땅볼, 그리고 마르티네스는 스탠딩 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그러나 5회초 블레이크를 상대하던 중 빗줄기가 너무 거세지자 마이크 디무로 구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는 당시까지 0-0이었다.
 서재응은 25일 홈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에서 다시 4승에 도전한다.
< minkiza@>

서재응 일문일답
"삼진 15개는 기록할 수 있었는데…"

 서재응(27·뉴욕 메츠)은 1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호투하고도 비 때문에 승리의 기회를 날렸지만 "팀이 승리해 기쁘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 4이닝만에 시즌 최다 삼진을 기록했는데.
 ▶비만 아니었으면 15개는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습도가 높은 날씨 덕분인지 공이 낮게 잘 깔려들어갔다. 제구력 위주의 피칭이 주효했고, 심판도 후한 편이어서 편했다.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많이 노리던데.
 ▶시범 경기때 이 팀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기도 했고, 타자들이 노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포수로 나온 마이크 피아자가 직구를 선호했다. 직구를 적극적으로 던졌다.
 -첫 안타도 기록했는데.
 ▶볼카운트 1-1에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직구 시속이 최고 145km 정도에 머물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만 전력 투구를 하고 체구력 위주로 던졌다. 작년에도 컨트롤이 되는 날은 그렇게 가고, 스피드가 나오면 힘으로 던졌었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 힘으로 던지려다가 안되는 경향이 있었다.
 -무4사구에 좋은 경기를 펼친 소감은.
 ▶역시 5∼6일 간격으로 던지는 것이 제일 적당하고 컨디션이 좋다. 오늘 팀이 트레이드도 했고, 또 트레이드 소문 등이 계속 나오지만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플러싱(미국 뉴욕주)=민훈기 특파원 mink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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