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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프라이어, 클레멘스 10연승 저지

2004-06-15 14:39

 부상에서 갓 복귀한 미국프로야구의 '영건' 마크 프라이어(24.시카고 컵스)가 사이영상 6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1.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10연승을 저지했다.
 프라이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상대 타선을 산발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7-2 승리를 이끌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8승을 올렸던 3년차 프라이어는 지난 겨울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부터 2개월 넘게 결장하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피츠버그전과 11일 1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승수없이 1패만을 기록했던 선수.
 프라이어의 선발 맞대결 상대인 클레멘스는 지난 시즌 후 뉴욕 양키스를 떠나 휴스턴에 새 둥지를 튼 후 앞선 12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고 9승을 거둬 메이저리그 다승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차세대 기수'와 명예의 전당 가입을 예약한 베테랑 투수의 대결은 '영건'의 완승으로 끝났다.
 프라이어는 3회말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고 첫 승을 올려 올 시즌 부활을 알렸다.
 반면 불혹을 넘은 나이를 무색케 하는 거침없는 연승 행진으로 강철 어깨를 과시했던 클레멘스는 이날 4회와 6회 시카고의 아라미스 라미레스, 토드 워커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올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랜디 존슨(애리조나)과 케니 로저스(텍사스, 이상 9승)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로 나서려던 클레멘스의 복안은 프라이어의 부활투에 주춤했다.
 한편 크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발투수 제이크 웨스트브룩(26)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안타, 2볼넷으로 무실점 호투하고 방망이가 폭발한 타선의 도움까지 얻어 14-0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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