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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축구사령탑 대란'

2004-06-03 11:49

韓 메추 영입 난항… 40여일 공황 상태
中 감독경질설 파다
日 지코 신임 못얻어

◇중국 아리에 한 감독
◇일본 지코 감독

 2006년 독일월드컵을 준비중인 동북아시아의 라이벌 '한(국),중(국),일(본)'이 감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흡사 라이벌 3국의 '감독 삼국지'가 펼쳐질 형국이다. 경쟁력이 있는 세계적인 명장을 앉히기 위해 3국 축구협회가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감독 교체가 결코 손쉬운 작업이 아닌 만큼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국제 축구계의 눈치도 봐야하고 협상 과정에서도 잡음이 나온다.
 가장 몸살을 앓는 나라는 두말할 필요없이 한국이다. 의지가 오락가락하는 메추 알 아인 감독으로 인해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코엘류 감독 사퇴 이후 한국 축구는 감독 선임 문제로 40여일 동안 공황에 빠진 꼴이다.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도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속내는 현 감독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은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의 경질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아리에 한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긴 지 1년이 넘었는데도 뚜렷하게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 짜증이 나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달 유럽 원정에서 가진 스페인 바르셀로나 2진들과의 경기서 0대6으로 크게 패한 것과 축구 후진국 안도라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긴 것에 절망했다.
 지난 2일 헝가리에 2대1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아리에 한 감독의 수명이 그리 연장될 분위기는 아니다.
 '하얀 펠레' 지코 감독의 일본도 그의 지도력에 '의문 부호'를 늘 달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나아진게 없고 프랑스 출신의 트루시에 감독 때보다 일본 축구의 색깔이 없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코 감독을 대신할 후보 감독 리스트를 항상 준비해 놓고 교체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노주환 기자 no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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