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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핸드볼 등 절정의 기량으로 메달 가능성

2004-06-01 12:32

올림픽구기 "여봐라"
"남자들 부끄럽지?"


 여자배구와 핸드볼, 농구, 하키 등 여자 구기종목 선수들이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최근 남자 배구가 올림픽 본선진출에 실패한 것을 비롯, 야구와 남자농구 등도 아테네행이 좌절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여자 구기종목의 전력이 그 어느때보다 탄탄해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구기종목의 경우 역대 올림픽에서 전통적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강했던 것도 기대를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여자배구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지난달 일본에서 벌어진 올림픽 예선에서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며 6승1패로 2위를 차지, 본선티켓을 손안에 넣은 여자배구는 구민정-장소연-강혜미 등 노장 트리오와 정대영-한송이-김세영 등 신예들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강점. 본선 대진운도 좋다. 그리스 케냐 일본 등과 같은 조에 편성돼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어렵지 않을 전망. 여자배구 팀은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28년만의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태릉선수촌에서 파워증진과 수비력 보강에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서 4위를 차지했던 여자농구도 엔트리 12명을 풀로 가동시키는 '벌떼농구'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아래 다양한 작전을 연마하고 있다. 여자농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때도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84LA올림픽 은메달 신화재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과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여자하키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8위로 떨어져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는 2001년 아르헨티나 세계주니어월드컵 우승 주역들인 김윤미(23ㆍ경주시청)와 김정희(21ㆍ인제대) 등 기량이 출중한 젊은 선수들이 포함돼 있고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면서 유력한 메달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자하키는 오는 18일부터 7월12일까지 유럽을 순회하면서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등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을 예정.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귀국한 여자핸드볼은 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효자종목. 지난 시드니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임영철 감독은 "남은 기간 강철같은 체력을 연마해 메달권 진입을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송진현 기자 jh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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