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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4일 플로리다전 '돌아온 에이스' 버넷과 격돌

2004-06-01 12:21

제구력 vs 강속구


< 알링턴(미국 텍사스주)=민훈기 특파원> 플로리다 말린스의 실질적인 에이스인 A.J. 버넷(오른쪽)이 서재응(27 뉴욕 메츠)의 다음 상대로 낙점됐다.
 서재응은 오는 4일 오전 8시1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벌어지는 플로리다전에 선발로 나서는데,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플로리다의 에이스 버넷의 복귀전이 이날로 결정된 것.
 버넷은 지난해 4월 26일 신시내티전에서 5⅔이닝을 던진 것을 마지막으로 다이아몬드를 떠나야했다. 그리고 서재응도 받았던 '토미존 서저리' 즉,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후 1년여의 재활 끝에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세경기에 등판, 마지막 컨디션 점검을 했다.
 서재응과 동갑인 버넷은 지난 95년 메츠가 드래프트했던 오른손 투수인데,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된 후 2001년 11승12패, 2002년 12승9패 등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스타일은 서재응과는 판이하다. 2002년 시즌에 몇차례나 시속 163㎞(101마일)를 기록해 큰 화제를 몰고왔고, 너클 커브를 구사하는데 제구력은 썩 뛰어난 편이 아니다.
 버넷은 불같은 강속구와 신장 1m92에 104㎏의 당당한 체격, 그리고 금발의 미남이라는 점까지 작용해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복귀전도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3개월여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버넷이 첫 등판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예측 불허다. 그리고 과거에 셰이스타디움에서 성적은 9경기에서 무승 4패에 방어율 4.09로 1승도 못 올린 징크스를 갖고 있다.
 그러나 몸을 완전히 만들기전에는 복귀시키는 일이 없기 때문에 버넷은 예전의 가공할 모습을 대부분 찾았다고 봐야한다. 결국 155㎞를 넘는 버넷의 강속구와 변화 무쌍한 서재응의 120㎞대 체인지업이 절묘한 대조를 이루는 명승부를 기대할만 하다.
 버넷은 이날 투구수 100개를 넘기지 않을 것이므로 메츠 타자들이 초반부터 서두르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면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도 있다. < mink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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