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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 '코리안 듀오' PSV 8강 AS

2004-03-26 12:14

선제-추가골 '그림같은 어시스트' V견인
홈팬 'Park' 'Lee'연호… 현지 언론 극찬

◇박지성
◇이영표

 이영표(27) 박지성(23)이 PSV 아인트호벤을 UEFA(유럽축구연맹)컵 8강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3~2004시즌 UEFA컵 16강 2차전 오세르(프랑스)와의 경기에 스타팅 멤버로 출전, 첫 골과 두번째골을 어시스트해 PSV가 3대0 승리를 거두고, 1,2차전 종합전적 1승1무로 8강행을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PSV의 첫 골은 박지성의 발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4분 PA 정면에서 케즈만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상대 수비 2명이 달려들자 침착하게 공을 PA 왼쪽 모서리 부근으로 끌고 나온 후 자신이 서 있던 위치로 달려들어간 케즈만에게 칼날같은 리턴 패스를 내줬다. 케즈만은 박지성이 찔러준 패스를 그대로 슈팅, 오세르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번째골도 '코리언 도우미'의 콤비 플레이가 빚어낸 작품. 27분 PA 오른쪽 모서리에 서 있던 박지성이 반대쪽에서 손을 번쩍 든 이영표를 보고 패스를 했고, 이영표는 이를 다시 오른쪽 골문 앞에 서 있던 케즈만에게 정확히 센터링,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PSV는 코리언 듀오의 총력지원을 받은 케즈만이 2골을 터트리고, 후반 28분 주장 반 봄멜이 쐐기골까지 넣어 3대0으로 완승, 다음달 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이영표와 박지성이 이같은 활약을 펼치자 이날 필립스스타디움은 그동안 이들의 플레이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PSV팬들이 'Lee'와 'Park'을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네덜란드 주요일간지인 '텔레흐라프'도 경기 후 '그동안 이영표와 박지성 그리고 이들을 데려온 히딩크 감독에 대한 PSV팬들의 불만이 오세르전 한판으로 완전히 사라졌다'고 크게 보도했다.
 한편, 유럽전역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AS로마(이탈리아)가 비야레알(스페인)에 1,2차전 종합전적에서 3대2로 밀려 탈락하고,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도 각각 마르세유(프랑스)와 셀틱(아일랜드)에 밀려 8강행이 좌절돼 충격을 던졌다. < 추연구 기자 pot09@, 아인트호벤(네덜란드)=세실리아 박 통신원>


◇26일 전적
★PSV 아인트호벤 3 - 0 오 세 르
            (프랑스)
★보 르 도 1 - 0 브 루 헤
(프랑스) (벨기에)
A S 로 마 2 - 1 비야레알★
(이탈리아) (스페인)
★인터밀란 4 - 3 벤 피 카
(이탈리아) (포르투갈)
★마르세유 2 - 1 리 버 풀
(프랑스)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3 - 0 마 요 르 카
(잉글랜드) (스페인)
★셀  틱 0 - 0 바르셀로나
(아일랜드) (스페인)
★발렌시아 2 - 0 겐슈라빌리히
(스페인) (터키)
★표는 8강 진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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