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과 환희 … 좌절과 분노…'지면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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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이 창간된 1990년 이후 세상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스포츠조선 창간 14주년을 맞아 14년 동안 세간에 큰 화제와 이슈를 몰고왔던 '그 해의 키워드'를 알아봤다. < 편집자주>
▶남북통일축구 1935년 서울 경기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던 경-평 축구대회가 55년만에 부활됐다. 본지는 이 사실을 1면 기사로 단독 보도해 성가를 드높였다. 이 해는 해방이후 통일 열기가 가장 고조된 해로 북한방문 신청, 범민족대회, 남북총리회담 등이 이어져 통일 열기가 활활 타올랐다. ▶범죄와의 전쟁 서울 구로동 샛별 룸살롱 살인사건, 경기도 양평 일가족 생매장 사건, 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 등 끔직한 강력 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했다. 결국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범죄 소탕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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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3월26일 대구 성서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종식 군 등 5명의 어린이들이 동네 인근 와룡산에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고 떠난 뒤 실종된 사건. 수사가 미궁에 빠지면서 각종 루머가 나돌았으나 결국 2002년 9월26일 실종 11년 6개여월만에 와룡산 기슭에서 참담한 유골로 발견됐다. ▶최불암 시리즈 무기력한 기성 세대에 대한 불신과 저항의식을 나타내는 유머 시리즈로 당시 최불암 시리즈를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들었다. 바보스러운 사람을 희화화해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심리도 대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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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차지해 국민의 영웅이 됐다. 황영조는 1990년 유니버시아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각각 우승을 차지,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인 탤런트 누드 실습 KBS 제14기 신인탤런트들이 연기 연습에서 강사, PD와 함께 2시간 가까이 옷을 벗은 채 알몸실습을 한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이 해에는 유연실 첫 누드집 출간 등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와 관련된 핫뉴스들이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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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 모 화장품 회사의 광고에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 신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원래 이 말은 미국의 작가 더글라스 쿠플랜드의 장편소설 'Generation-X'에서 유래했는데, 원래 뜻과는 달리 탈위권적이고 자유분방한 신세대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서편제 소리꾼 아버지와 배다른 의붓남매 사이에 얽힌 소리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가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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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 10월21일 아침 성수대교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등교하던 무학여중고생 9명을 포함,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조훈현 9단 세계 바둑 그랜드슬램 1989년 제1회 응창기배에서 우승하며 세계바둑의 황제 자리에 오른 조훈현 9단이 1994년 6월 제5회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한 데 이어 8월에는 제7회 후지쓰배까지 거머쥐며 바둑사상 최초로 모든 국제기전을 제패하는 영광을 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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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 6월30일 서울시 서초동 삼풍백화점 건물 2개동 중 북측 건물(지상 5층, 지하 4층)의 5층 슬라브 붕괴후 연쇄적으로 지하층까지 붕괴돼 사망 501명, 부상 937명의 대참사가 발생했다. ▶일본 옴 진리교 지하철 가스테러 3월20일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는 전대미문의 '사린' 독가스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교주 아사하라의 예언을 실현하려 한 일본의 신흥 종교단체 옴진리교의 범행으로 11명이 숨지고 5000여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빚어지며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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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최고의 아이돌스타 '서태지와 아아들'이 1월31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해 사회 비판적 가사와 힙합과 록을 넘나드는 사운드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공판 5공화국 탄생의 주역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섰다. 전씨는 12·12 및 5·18을 총지휘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심에서 징역 22년 6월이 선고됐던 노씨도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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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체제 외환사정이 악화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지 채 1년도 못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비가 파리에서 도디 파예드와 밀애중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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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US오픈 우승 21세였던 박세리는 동양인이자 신인으로서 세계 최고 권위의 US 오픈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 마지막 홀서 티샷 한 볼이 연못 부근에 빠졌을 때 위기를 넘기는 장면은 광고에 삽입돼 회자되기도 했다. ▶아우성 간호사 출신의 청소년 성 교육자 구성애씨가 한 TV 방송 5부작 성교육 프로그램 '구성애의 아우성'(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성을 위해)을 진행하며 파격적인 강의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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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millenium) '1000년', '1000년간' 등을 의미하는 말로 2000년을 앞두고 한창 유행이 됐던 말. 원래 21세기는 2001년부터 시작되는 것이나 2000년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로 인해 2000년을 '뉴밀레니엄'이라 부르며 다양한 행사가 기획됐다. ▶신창원 검거 97년 1월20일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신창원이 도주 2년 6개월여만인 99년 7월16일 붙잡혔다. 마치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절묘했던 도피행각과 자신을 숨겨준 여인들과의 로맨스 등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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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메이저리그 18승 달성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서 18승10패, 방어율 3.27, 탈삼진 3위, 다승 9위를 기록하며 빅리그 진출 7년만에 '메이저리그 특급'으로 변신했다.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 전통 무술인 태권도가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이 된 데 이어 2000년 9월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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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보스턴 마라톤 우승 이봉주가 4월16일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9분43초로 우승, 1947년 서윤복, 1950년 함기용에 이어 51년만에 고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9ㆍ11테러 9월11일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 조직원이 비행기를 납치해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 센터를 무너뜨리며 숱한 인명피해를 낸 대참사가 일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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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진출 한일 공동개최로 열린 2002년 월드컵서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박지성 등 태극 전사들이 맹활약, 당초 목표였던 16강을 껑충 뛰어 4강까지 진출하면서 온 나라가 붉은악마의 물결로 뒤덮이는 등 최대의 축제를 맞았다. ▶로또 천문학적인 당첨금 때문에 발매 초기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2월2일부터 매주 발매돼 제19회 추첨(20003년 4월12일)에서는 407억원의 1등 당첨자가 나와 화제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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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아시아 홈런 신기록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0월2일 대 롯데전에서 2회말 이정민의 3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56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1964년 일본 다이에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의 55개였다. ▶몸짱 몸매가 끝내준다는 뜻의 신조어. 30대 후반의 한 전업주부의 20대 뺨치는 몸매 사진이 인터넷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몸매 가꾸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 사회특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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