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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창간 14주년] 연도별 키워드로 짚어본 14년

2004-03-18 14:51

영광과 환희 … 좌절과 분노…'지면 가득히'


 스포츠조선이 창간된 1990년 이후 세상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스포츠조선 창간 14주년을 맞아 14년 동안 세간에 큰 화제와 이슈를 몰고왔던 '그 해의 키워드'를 알아봤다. < 편집자주>
 
경평축구대회 55년만에 부활
1990

 ▶남북통일축구
 1935년 서울 경기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던 경-평 축구대회가 55년만에 부활됐다. 본지는 이 사실을 1면 기사로 단독 보도해 성가를 드높였다. 이 해는 해방이후 통일 열기가 가장 고조된 해로 북한방문 신청, 범민족대회, 남북총리회담 등이 이어져 통일 열기가 활활 타올랐다.

 ▶범죄와의 전쟁
 서울 구로동 샛별 룸살롱 살인사건, 경기도 양평 일가족 생매장 사건, 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 등 끔직한 강력 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했다. 결국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범죄 소탕에 나섰다.

 

초등생 5명 실종 … 수사 미궁
1991

 ▶개구리 소년
 3월26일 대구 성서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종식 군 등 5명의 어린이들이 동네 인근 와룡산에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고 떠난 뒤 실종된 사건. 수사가 미궁에 빠지면서 각종 루머가 나돌았으나 결국 2002년 9월26일 실종 11년 6개여월만에 와룡산 기슭에서 참담한 유골로 발견됐다.

 ▶최불암 시리즈
 무기력한 기성 세대에 대한 불신과 저항의식을 나타내는 유머 시리즈로 당시 최불암 시리즈를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들었다. 바보스러운 사람을 희화화해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심리도 대변했다.

 

올림픽 월계관 '몬주익의 영웅'
1992

 ▶황영조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차지해 국민의 영웅이 됐다. 황영조는 1990년 유니버시아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각각 우승을 차지,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인 탤런트 누드 실습
 KBS 제14기 신인탤런트들이 연기 연습에서 강사, PD와 함께 2시간 가까이 옷을 벗은 채 알몸실습을 한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이 해에는 유연실 첫 누드집 출간 등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와 관련된 핫뉴스들이 많았다.

 
자유분방 신세대 지칭 신조어
1993

 ▶X세대
 모 화장품 회사의 광고에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 신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원래 이 말은 미국의 작가 더글라스 쿠플랜드의 장편소설 'Generation-X'에서 유래했는데, 원래 뜻과는 달리 탈위권적이고 자유분방한 신세대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서편제
 소리꾼 아버지와 배다른 의붓남매 사이에 얽힌 소리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가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무너진 다리…온국민 가슴앓이
1994

 ▶성수대교 붕괴
 10월21일 아침 성수대교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등교하던 무학여중고생 9명을 포함,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조훈현 9단 세계 바둑 그랜드슬램
 1989년 제1회 응창기배에서 우승하며 세계바둑의 황제 자리에 오른 조훈현 9단이 1994년 6월 제5회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한 데 이어 8월에는 제7회 후지쓰배까지 거머쥐며 바둑사상 최초로 모든 국제기전을 제패하는 영광을 누렸다.

 

잇단 참사 '부실공화국' 멍에
1995

 ▶삼풍백화점 붕괴
 6월30일 서울시 서초동 삼풍백화점 건물 2개동 중 북측 건물(지상 5층, 지하 4층)의 5층 슬라브 붕괴후 연쇄적으로 지하층까지 붕괴돼 사망 501명, 부상 937명의 대참사가 발생했다.

 ▶일본 옴 진리교 지하철 가스테러
 3월20일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는 전대미문의 '사린' 독가스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교주 아사하라의 예언을 실현하려 한 일본의 신흥 종교단체 옴진리교의 범행으로 11명이 숨지고 5000여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빚어지며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최고의 가요스타 아쉬운 이별
1996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최고의 아이돌스타 '서태지와 아아들'이 1월31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해 사회 비판적 가사와 힙합과 록을 넘나드는 사운드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공판
 5공화국 탄생의 주역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섰다. 전씨는 12·12 및 5·18을 총지휘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심에서 징역 22년 6월이 선고됐던 노씨도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OECD 가입후 곧바로 추락
1997

 ▶IMF 체제
 외환사정이 악화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지 채 1년도 못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비가 파리에서 도디 파예드와 밀애중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IMF 실의 국민에 희망 '값진V'
1998

 ▶박세리 US오픈 우승
 21세였던 박세리는 동양인이자 신인으로서 세계 최고 권위의 US 오픈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 마지막 홀서 티샷 한 볼이 연못 부근에 빠졌을 때 위기를 넘기는 장면은 광고에 삽입돼 회자되기도 했다.

 ▶아우성
 간호사 출신의 청소년 성 교육자 구성애씨가 한 TV 방송 5부작 성교육 프로그램 '구성애의 아우성'(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성을 위해)을 진행하며 파격적인 강의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종새천년 준비 다양한 행사
1999

 ▶밀레니엄(millenium)
 '1000년', '1000년간' 등을 의미하는 말로 2000년을 앞두고 한창 유행이 됐던 말. 원래 21세기는 2001년부터 시작되는 것이나 2000년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로 인해 2000년을 '뉴밀레니엄'이라 부르며 다양한 행사가 기획됐다.

 ▶신창원 검거
 97년 1월20일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신창원이 도주 2년 6개월여만인 99년 7월16일 붙잡혔다. 마치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절묘했던 도피행각과 자신을 숨겨준 여인들과의 로맨스 등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코리아특급' ML서 우뚝
2000

 ▶박찬호 메이저리그 18승 달성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서 18승10패, 방어율 3.27, 탈삼진 3위, 다승 9위를 기록하며 빅리그 진출 7년만에 '메이저리그 특급'으로 변신했다.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
 전통 무술인 태권도가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이 된 데 이어 2000년 9월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였다.

 

보스턴마라톤 51년만에 金
2001

 ▶이봉주 보스턴 마라톤 우승
 이봉주가 4월16일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9분43초로 우승, 1947년 서윤복, 1950년 함기용에 이어 51년만에 고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9ㆍ11테러
 9월11일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 조직원이 비행기를 납치해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 센터를 무너뜨리며 숱한 인명피해를 낸 대참사가 일어났다.

 

전국 붉은 물결 '꿈의 4강'
2002

 ▶월드컵 4강 진출
 한일 공동개최로 열린 2002년 월드컵서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박지성 등 태극 전사들이 맹활약, 당초 목표였던 16강을 껑충 뛰어 4강까지 진출하면서 온 나라가 붉은악마의 물결로 뒤덮이는 등 최대의 축제를 맞았다.

 ▶로또
 천문학적인 당첨금 때문에 발매 초기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2월2일부터 매주 발매돼 제19회 추첨(20003년 4월12일)에서는 407억원의 1등 당첨자가 나와 화제가 됐다.

 

'라이언킹' 56호포에 열광
2003

 ▶이승엽 아시아 홈런 신기록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0월2일 대 롯데전에서 2회말 이정민의 3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56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1964년 일본 다이에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의 55개였다.

 ▶몸짱
 몸매가 끝내준다는 뜻의 신조어. 30대 후반의 한 전업주부의 20대 뺨치는 몸매 사진이 인터넷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몸매 가꾸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 사회특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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