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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개막까지 부상회복 못하면 아로요 5선발

2004-03-18 12:12

아로요만 신났네!


 < 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김남형 특파원> 보스턴 김병현(25)의 부상 덕분에 팀동료 브론슨 아로요(27ㆍ오른쪽)만 신이 났다.
 레드삭스 공식홈페이지를 비롯, '보스턴글로브', '보스턴헤럴드', '프로비던스저널' 등 지역언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김병현이 정규시즌 개막까지 회복하지 못할 경우 브론슨 아로요가 5선발을 맡게 되며, 4월10일 토론토와의 펜웨이파크 홈개막전에도 등판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이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확정한 건 아니지만, 개막후 5번째 경기인 보스턴 홈개막전에 아로요를 던지게 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현이 어깨를 부상한 마당에 대기 요원인 아로요의 5선발 입성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그러나 아로요가 선발투수의 영광이랄 수 있는 홈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건 다소 의외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김병현으로선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병현이 5선발로서 건강한 상태였을 때,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홈개막전에 대한 김병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를 4선발로 앞당겨 볼티모어와의 4번째 경기에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 4선발인 베테랑투수 팀 웨이크필드를 5선발로 돌려 펜웨이파크 첫 게임에 투입하겠다는 시나리오였다.
 그런데 김병현이 부상하자마자 프랑코나 감독이 대체 5선발인 아로요를 홈개막전에 넣을 수도 있다고 공언했으니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홈개막전의 뜨거운 열기가 부담이라면 아로요 역시 4선발로 볼티모어전에 등판하는 게 맞기 때문이다. 오히려 프랑코나 감독은 "아로요가 홈개막전 선발로 나서더라도 불안하거나 염려되지 않는다"며 확실한 지원사격까지 했다.
 아로요가 빅리그 4년 동안 29차례의 선발 등판 경험이 있다는 게 크게 작용한 듯하다. 아로요와 비교해 통산 성적에서 한참 앞선 김병현의 선발 등판은 13차례 뿐이다. 김병현으로선 '4월말 복귀' 목표를 달성한 뒤 실력으로 아로요를 압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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