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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6강 PO1차전 승리...김병철 30득점 '펄펄'

2004-03-14 22:06

'피터팬' 날았다
날개 편'피터팬'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LG전 승리의 주역인 오리온스의 김병철이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basser@>
 '피터팬' 김병철(31)이 펄펄 날며 오리온스에 플레이오프 마수걸이 승리를 선사했다.
 김병철은 1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LG와의 1차전서 3점슛 5개를 포함, 30득점을 쏟아부으며 팀의 97대86 승리를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김병철을 주축으로 김승현(15득점 9어시스트) 바비 레이저(26득점 13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빠짐없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들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LG에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오는 16일 창원에서 펼쳐진다.
 정규 경기서 LG에 2승4패로 밀렸던 오리온스 김 진 감독은 LG의 쌍돛대 라이언 페리맨과 빅터 토마스의 골밑공격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작전으로 전반을 50-39로 앞선 오리온스는 후반들어 LG의 강력한 수비에 막힌데다 조우현 김영만 토마스에 잇따라 3점포를 얻어맞아 3쿼터 종료 2분 전엔 64-65로 역전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4쿼터 중반이 지나면서 오리온스쪽으로 기울었다. 오리온스는 84-80으로 앞서던 4쿼터 4분여 쯤 레이저 박재일 맥클래리 등이 내외곽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며 93-80을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한편 전자랜드는 전날 부천에서 벌어진 PO 1차전서 앨버트 화이트(18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과 문경은(23득점ㆍ3점슛 4개)의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삼성을 95대68로 제압,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대구=장원구 기자 playmaker@>

전반에만 24득점 김병철

 "병철이 오늘 미쳤어요." 오리온스 김백호 사무국장은 오리온스-LG전 2쿼터가 끝난 뒤 혀를 내두르며 이런 말을 남겼다. 여러해 동안 김병철을 지켜봤지만 이토록 '슛발이 받는' 경기는 드물었다는 게 그의 얘기. 정규경기 중반부터 부진에 시달렸던 김병철은 전반에만 24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30득점을 LG 바스켓에 쓸어담으며 '스타는 큰 경기에 강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컨디션이 좋아보였는데.
 ▶경기를 앞두고 슈팅 연습에서 처음 던진 슛이 들어가 뭔가 잘될 것 같은 예감이었다. 몸이 가벼웠고 슛터치도 부드러웠다.
 -강동희의 집중마크가 부담스럽지 않았나.
 ▶동희형보다 내가 빠르기 때문에 동료들의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슛찬스를 노렸다.
 -LG가 오리온스를 상대로 선택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우리 선수들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벼르고 있었다. 첫 경기서 이겨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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