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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남자배구 코칭스태프 '드림팀' 무산

2004-03-05 12:05

"차주현 감독 지휘권 해칠 수 있다"
신치용-김호철, 대표팀 코치직 고사

◇신치용 감독
◇김호철 감독

 '드림팀은 없다'
 배구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남자배구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드림팀'이 5일 무산됐다. 그동안 극비리에 추진됐던 '드림팀'은 대한항공 차주현 감독을 사령탑으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각각 코치를 맡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신 감독과 김 감독이 모두 코치직을 꺼리는 바람에 결국 초호화 코칭스태프 선임은 없던 일로 됐다. 두 감독이 밝힌 코치직 고사 이유는 차주현 감독의 지휘권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신 감독은 "각 팀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 감독의 권한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밝혔고 김 감독도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하면 대표팀 전력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두 감독을 설득하던 배구협회 엄한주 전무이사도 "이제는 '드림팀'이 물 건너 간 것 같다. 앞으로 코칭스태프 선임문제는 차주현 감독과 강화위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구협회가 신-김 코치체제를 구상했던 이유는 침체됐던 배구의 인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였다. '코트의 미아'였던 거포 이경수(LG화재)가 배구판으로 돌아왔고 박철우(현대캐피탈) 장광균(대한항공) 등 신예들이 대거 등장했다. 또 '명문' 현대캐피탈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자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드림팀으로 구성해 한꺼번에 배구의 인기를 만회할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것.
 신-김 코치체제가 무산된 배구협회는 삼성화재 서남원 코치를 내정했지만 서 코치 역시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고사하고 있어 국가대표로 뽑힌 삼성화재 선수들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 류동혁 기자 sf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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