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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KCC-오리온스, 3강 'PO 손익계산' 분주

2004-03-01 12:11


 '먹이사슬이 플레이오프에도 계속될 것인가.'
 올시즌 초부터 시작된 TG삼보, KCC, 오리온스 3강 사이의 먹이 사슬이 끝내 깨지지 않았다.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39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TG삼보는 2위 KCC에 2승4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고, KCC는 '3점포 군단' 오리온스에 역시 1승5패로 기를 펴지 못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올시즌 한번도 TG삼보를 꺾지 못했다.
 이들의 먹이사슬이 새삼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천적 관계가 플레이오프 대진과 얽히면서 챔피언 반지의 향방을 안갯속으로 몰아 넣고 있기 때문.
 TG삼보나 KCC는 일단 4강에 올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상대를 고를 수 있는 팀은 오리온스. 현재 전자랜드와 한게임 차의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오리온스는 일단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은 뒤 4강에서 KCC와 맞붙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6강을 통과해야 하지만 KCC와 4강에서 만난다면 승리를 자신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KCC 신선우 감독은 "단기전만큼은 다르다"며 전의를 불태운다. 이상민이 체력을 회복하고 '우승청부업자' 바셋이 팀에 좀 더 적응한다면 정규리그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TG삼보는 올시즌 전승을 거둔 오리온스가 챔프전 파트너가 되면 더없이 좋겠지만 KCC가 올라오면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이를 대비해 데릭스를 아이크로 교체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건 사실. 하지만 KCC가 오리온스와의 4강에서 진을 다 뺀다면 챔프전에서의 승산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정규경기의 먹이사슬이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까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깨어질지 프로농구 막판의 또 다른 관심거리임에는 틀림없다. < 손재언 기자 chin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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