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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 "내년 일본서 뛰고 싶다"

2004-02-19 12:13

올시즌 후 해외진출 자격…"우승 이끌면 구단도 허락할것"

 "여건이 된다면 일본에서 뛰고싶다."
 두산 '코뿔소' 김동주(28)가 일본무대 진출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배명고 3년때인 지난 93년 일본 세이부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면서 일본에 관심을 갖기시작한 이후 그는 언젠가는 일본에서 뛰겠다는 꿈을 갖고 선수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가능하면 올시즌후 일본팀으로의 이적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김동주는 올시즌을 마치면 프로데뷔후 7시즌을 채우게돼 해외진출 자격을 얻게된다. 그러나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의 동의가 필수조건이다.
 김동주는 "구단에서 일본진출을 허락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팀이 우승한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팀우승후 일본진출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있는 것이다.
 지난해 타격왕인 김동주는 이를 위해 올시즌 개인성적은 제쳐두고 팀을 위해 '올인'하기로 했다.
 이런 각오 때문인지 쓰쿠미 전지훈련에 임하는 김동주의 모습은 예전의 그것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자신만을 챙기던 습성에서 탈피해 후배들을 보살피고 고참으로서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사실 김동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내에서 '이기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동료들이야 어떻게되든 자신만 야구를 잘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김동주는 "어느덧 팀내에서 고참이 된 만큼 이제부턴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주가 팀의 우승을 엮어내고 일본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쓰쿠미(일본)=송진현 기자 jh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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