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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인, CF-모델 등 과외활동 금지령

2004-02-10 11:56

신치용 감독 "운동 전념해"
CF-모델 계획 백지화 

 "운동만 해라."
 남자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49)이 결단을 내렸다.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딸 신혜인(19ㆍ사진)에게 쇄도하고 있는 CF와 광고모델을 끊고 운동에 전념하라고 말한 것. 신치용 감독은 아내인 전미애씨의 친구가 운영하는 에이전트 '아이스타'측에도 시즌동안 신혜인이 운동만 할 수 있도록 다른 스케줄은 피해달라고 부탁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제안이 들어왔던 KTF 지면모델, 앙드레 김 패션모델, 그리고 몇몇 기업광고모델 등은 전면백지화됐다.
 최고의 '스포츠 얼짱'으로 인기를 구가한 신혜인은 그동안 수많은 외부행사요청에 시달려야 했다.
 루키로서 프로무대에 적응하기도 벅찬데다 수없이 난무하는 모델제안으로 신혜인은 이중고에 시달려왔다. 게다가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과도한 스포트라이트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동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의 행보를 말없이 지켜보던 신치용 감독은 이 한마디로 복잡한 상황을 정리했다. 겉으로는 차가워보이지만 사랑스런 딸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깊은 배려의 말이기도 했다.
 신치용 감독으로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배구계 최고의 지장으로 '코트의 제갈공명'이라는 신치용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유망주들의 부침을 봐 왔다. 아직까지 기대주에 불과한 신혜인이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향후 2~3년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안다.
 아버지의 당찬 결정에 신혜인도 한결 부담을 던 모습이다. 사사건건 신혜인의 외부활동에 딴지를 걸었던 소속팀도 이번 일만은 대환영이다. 과연 신치용 감독의 이번 결정이 신혜인의 활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 류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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