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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슈터' KCC 조성원, 골밑 돌파 갈수록 위력

2004-01-14 12:07

'캥거루 슈터' 미꾸라지 대변신
조성원 과감한 드라이브인…KCC전 22득점 역전 주역
체력 저하에 3점슛 저조 … "골밑돌파로 팀승리 보탬"

 '앞으로는 더 파고 들겠다.'
 '캥거루 슈터' 조성원(33ㆍKCC)의 골밑 돌파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성원은 13일 모비스와의 전주 홈경기서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림을 직접 공략하며 KCC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그는 이날 1m80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모비스 수비진을 저돌적으로 뚫고 들어갔고, 컷인 플레이와 베이스라인 돌파, 리버스 레이업 등 고난도의 골밑 돌파를 모두 선보이면서 2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3쿼터서 모비스 센터이자 블록슛 랭킹 1위인 RF 바셋을 앞에 놓고 자신있게 레이업을 얹어 넣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다. 조성원이 지난달 2일 전희철(SK)과의 초대형 맞트레이드로 KCC 유니폼을 입은 이후 꾸준히 골밑돌파를 늘려온 결과다.
 그가 돌파에 재미를 붙인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그의 체력 저하가 원인이다. 조성원은 전성기 때 슛의 거리가 가장 긴 선수로 유명했다. 그러나 올시즌 그의 3점슛이 림 앞쪽을 때리거나 아예 '에어볼(Air Ball:슛한 공이 림에도 맞지 않고 빗나가는 것)'이 되는 경우가 종종 나왔다. 힘이 떨어졌다는 증거. 그러나 민첩성과 레이업 때 볼 놓는 타이밍 만은 여전히 살아있어 무리한 장거리 슛 대신 안전하고 확실한 골밑 돌파를 즐긴다. 또 조성원의 골밑 돌파가 실패하더라도 추승균, 찰스 민렌드 등 동료들이 충분히 '이삭줍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레이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3점슛을 의식한 상대 수비가 조성원에게 바짝 붙으면 그만큼 페인트존으로 파고들기 쉬워지는 것도 한 이유다.
 조성원은 "과거에 비해 3점슛이 줄고 골밑돌파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결정적인 순간의 3점포도 좋지만 레이업으로 득점을 많이 올려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장원구 기자 play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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