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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경환, 1억3000만원에 연봉재계약

2004-01-14 12:03

조경환 1억3000만원 도장 "시원섭섭"
훈련 전념 위해 양보…" 내년엔 화끈한 연봉 받겠다"

 SK 조경환이 14일 2004시즌 연봉재계약을 했다. 지난해 1억1000만원에서 2000만원이 오른 1억3000만원에 도장을 꺼냈다. 나름대로 섭섭했다. 지난해 타율 2할8푼5리-23홈런-68타점으로 중심타선을 떠받치는 역할에 충실했고, 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또 지난 2002년 연봉 1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1000만원이 삭감됐기에 충분한 보상을 기대했다.
 조경환은 의미심장한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엔 물러서지만 올시즌 성적을 화끈하게 올리면 내년연봉을 충분히 감안해 달라." 공격에 비해 처졌던 수비 기여도 역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조경환이 순순히 연봉재계약을 한 가장 큰 이유는 계속 늦춰지면 훈련에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해서다. SK의 연봉 미계약자는 이호준과 이진영, 이승호(백지위임), 조진호, 채종범 등 5명 뿐이다. 드림파크에서 자율훈련중인 조경환은 누구보다도 올겨울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자율훈련기간에도 매일 인천 용현동 드림파크에 나와 몸을 만들었다. 연봉문제는 빨리 잊고 훈련에만 열중하고 싶었다.
 SK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여느때와 사뭇 다르다. SK 조범현 감독은 조경환과 박경완을 올시즌 '킬러'로 지목한 상태다. 5번타자로 활약했던 디아즈가 빠져나갔다. 트레이드를 통한 타선보강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유일한 해결책은 내부에서 적임자를 발굴해 내는 것.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겸비해 3번 이진영-4번 이호준에 5번타자를 쳐줄 선수는 조경환과 박경완 정도다. 하지만 박경완은 포수여서 수비에 많은 부담이 간다. 열쇠는 조경환이 쥐고 있다. < 박재호 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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