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日 JFL 도쿄SC 오누키감독, '여고생 매춘' 긴급체포

2004-01-14 11:41

충격 日 축구감독 원조교제
"약속한 140만원 안줬다" 고발

 일본 축구계의 유명 지도자가 미성년자 매춘 혐의로 긴급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내막이 다소 엽기적이어서 그러잖아도 변태적 성취향이 만연한 일본 사회에서 스포츠인의 도덕적 해이를 성토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1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청은 길가던 여고생을 돈을 주겠다고 꼬드겨 음란한 행위를 한 일본풋볼리그(JFL) 사가와큐빈 도쿄SC의 오누키 케이치 감독(42)을 아동매춘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오누키 감독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지난해 11월16일 밤 11시50분쯤. 오누키 감독은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서 벌어진 2003시즌 JFL 리그전을 치른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도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일요일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가나가와현 아츠키시로 우회해 들어갔다가 오다큐 혼아츠키역 앞을 지나던 도중 길가던 여학생들을 보고는 야릇한 성욕이 발동했다.
 이윽고 그는 '원조교제 헌팅'에 들어갔고, 딸 같은 소녀들을 상대로 은밀한 제의를 시작했다.
 "'거시기'를 만져주면 5만엔(약 50만원), 실제행위를 해주면 15만엔(약 150만원)을 주겠다".
 마침내 4번째 여학생이 걸려들었다. 현립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 소녀(16)는 흥정 끝에 14만엔(약 140만원)을 받기로 하고 인근 주차장에서 오누키 감독과 카섹스를 벌였다.
 그런데 '작업'이 다 끝나고 난 뒤 화대 지불문제를 놓고 일이 꼬였다. 오누키 감독은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이 2만엔(약 20만원)밖에 없어 선불로 준 뒤 '작업'을 벌였는데, 이 소녀는 잔금을 제때 받지 못하자 속았다는 생각에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범행의 전모가 들통난 것이다.
 오누키 감독은 "인근 편의점의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했지만 영업시간이 지난 바람에 잔금을 주지 못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경찰은 오누키 감독이 여러 명의 여학생에게 집요하게 접근한 점으로 미뤄 상습적으로 원조교제를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오누키 감독은 현재 유상철(33)이 뛰고 있는 J-리그 요코하마의 코치로 활약하다가 지난 98년부터 사가와큐빈 도쿄SC를 이끌어 왔다. < 최만식 기자 cms@>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