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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 김주성-샌안토니오 던컨, 한-미 '완전한 닮은꼴'

2004-01-06 12:13

팀우승때 신인왕 - 꾸준한 성적-2년연속 패권 목표
붕어빵 덩크
올라운드 플레이도 비슷
김주성 MVP 거머쥘 땐
한-미 '완전한 닮은꼴'

◇김주성
◇던컨

 데뷔 첫해에 신인왕과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프로농구선수 최대의 꿈이다. 하지만 그 꿈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1)도 이루지 못했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미국프로농구(NBA)의 팀 던컨(28ㆍ샌안토니오 스퍼스)과 한국프로농구(KBL)의 김주성(25ㆍTG삼보)은 그 꿈을 이룬 선수들이다. 이들은 나란히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혀 그해 신인왕과 챔피언반지를 거머쥐고 올시즌에도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며 팀 우승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최대 무기는 성실성
 두 스타의 가장 큰 무기는 '성실성'에 있다. 이들은 대학 때부터 최고의 센터로 각광을 받았지만 프로입문 후에도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내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올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도 우는 소리한번 내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정신력과 성실성을 보이고 있다. 던컨은 97년 이후 7시즌동안 매년 20-10(20득점 및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해왔다. 김주성도 지난해 평균 17득점, 8.7리바운드를 기록한데 이어 올시즌에도 18.6득점에 8.6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 시간을 비교해본다면 김주성의 기록도 던컨 못지 않다.

 ▶올라운드 플레이
 두 선수는 정통 센터라기보다 센터 겸 파워포워드에 가깝다.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을 만큼 전전후 병기들이다. 키가 큰 데다 스피드와 탄력을 앞세워 상대 포스트를 위협하며 개인 기록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챔피언 반지와 MVP
 이들의 최대 목표는 역시 팀의 우승. 던컨은 프로 데뷔 후 7시즌 동안 샌안토니오에 2번의 챔피언 반지를 선사했고, 김주성은 프로입문 첫해 팀에 우승컵을 안긴데다 올시즌에도 우승이 유력하다. 던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서 모두 MVP에 올랐지만 김주성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상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현재 페이스라면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챔피언전 MVP도 노려볼만 하다. 그렇게 될 경우 김주성을 '한국의 팀 던컨'이라고 불러도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 손재언 기자 chin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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