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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각 팀들, 4라운드 부상과의 전쟁

2004-01-06 12:04

삼성 강혁-LG 조우현 등 신음 … 팀 비상
부상선수 없는 TG '선두 독주 이유있네'

◇강 혁
◇조우현
◇전형수

 TG삼보가 정규리그 최고 승률을 목표로 거침없이 내달리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이렇다할 부상 선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힘이다.
 프로농구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선수들은 기진맥진한 상태. 현재 각 팀의 주전급 선수들은 평소 체중보다 2~3㎏씩 빠졌을 만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겹치면서 부상 위험성은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르는 와중에 주전 선수가 몸져 눕는다면 성적은 곤두박질칠 게 불을 보듯 뻔한 일. 각 팀이 부상 경계령을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들은 더욱 다급하다. 우선 지난시즌서 간판 센터 서장훈(30)이 족저건막염에 신음하는 바람에 애간장을 녹였던 삼성은 이번엔 강 혁(28)이 쓰러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독기가 철철 넘치는 강 혁은 어지간해선 꾀를 부리지 않는 선수. 하지만 잦은 출전으로 피로가 겹치면서 최근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6일 정밀진단까지 받은 그는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해 김동광 감독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LG도 비상시국이다. 김영만(32)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나간데다 조우현(28)마저 허리 부상이 도졌기 때문. 풍부한 식스맨 덕택에 어렵사리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들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LG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동안 김승현(26)이 목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통에 애를 먹었던 오리온스는 박재일(29)의 무릎 때문에 울상이다. 박재일의 부상은 오리온스가 2년여만에 4연패에 빠진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게 김 진 감독의 설명이다.
 하위권 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KTF는 주득점원 리온 트리밍햄(33)의 왼팔이 다시 빠져 한숨만 토하고 있다. 모비스도 김동우(24)에 이어 전형수(26)까지 발목 부상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 류성옥 기자 watch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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