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맵시 '최고 스타' |
◇두산 홍성흔 |
(주)모델라인은 2001년 '코리아 베스트드레서' 스포츠 부문 수상자로 홍성흔을 선정했다고 27일 두산 구단에 알려왔다.
'코리아 베스트드레서'란 모델라인이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모델, 정치인 등 7개 부문의 유명 인사들 중 그해에 가장 옷을 잘 입은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 83년에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 부문 수상자는 프로축구 안양 LG의 조광래 감독과 시드니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이며, 프로야구 선수로는 지난 99년 삼성 이승엽에 이어 2번째 수상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쇄도하는 인터뷰와 방송 출연 요청으로 연예스타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홍성흔은 이로써 실력과 외모는 물론 패션 감각까지 공인받게 됐다.
실제로 홍성흔의 패션감각은 남다르다. 우선 몸에 딱 붙는 옷은 절대 사양한다. 초지일관 힙합 패션을 고집한다. 진이나 면 소재의 헐렁한 힙합 바지에 오리발처럼 커다란 신발. 언제 봐도 신세대용 의상 카탈로그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다. 패션을 완성시키는 것은 형형색색의 모자다. 어떤 경우에도 맨머리로는 나다니질 않는다. 야구모자는 물론 털모자, 빵모자 등 모자만 수십개에 이른다.
옷맵시를 더욱 살려주는 것은 얼굴과 체형. 작은 얼굴에 송충이 눈썹은 자타공인의 프로야구 최고 '마스크'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밥보다 더 좋아한 덕분에 만들어진 역삼각형의 탄탄한 몸매는 실루엣을 제대로 받쳐준다.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수백명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선수중 '베스트드레서' 수상자는 단 둘 뿐. 홍성흔에게는 두고두고 자랑거리가 될 상이다.
〈 박진형 기자 ji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