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삼총사' 김민재 전준호 양준혁 끌어안기 SK, 본격 '작업' 들어갔다 |
우선협상 결렬되자마자 적극 접촉 |
◇ 김민재 | ◇ 전준호 | ◇ 양준혁 |
SK는 소속팀과의 우선협상이 결렬된 김민재 전준호 양준혁 등 'FA 삼총사'와 두루 접촉한다는 전제 하에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1순위는 롯데의 전천후 내야수 김민재(29). FA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민경삼 운영팀 과장은 27일 오후 부산으로 내려가 김민재와 첫 만남을 가졌다.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기한(26일)이 끝나기 무섭게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 자리에서 SK는 '김민재가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본인의 입을 통해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협상카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민경삼 과장은 김민재를 만나고 서울로 돌아온 뒤 곧바로 전준호 양준혁과도 잇달아 접촉을 갖고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양준혁의 경우 LG에 지불할 보상금만 10억원이 넘는다는 점을 들어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지만 일단 성의껏 협상을 벌여볼 계획.
SK가 이처럼 폭넓은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적극성을 띠는 이유는 두가지.
우선 FA 3명이 모두 전력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전천후 내야 요원(김민재)은 물론, 발빠른 톱타자(전준호)와 확실한 중심타자(양준혁)는 시즌 내내 SK가 아쉬워했던 부분. 내년 시즌 잠실구장 규모의 문학구장에 입주하게 될 SK로선 인천 야구의 붐 조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전력을 강화해야 할 형편이다.
또 한가지는 트레이드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다.
SK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선수층을 이유로 현금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지만 삼성 등 트레이드 대상 구단에서는 여론을 의식, 선수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는 실정.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연히 눈길은 현금으로 영입이 가능한 FA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김원형 잡기에 성공하며 올시즌 첫 FA 계약을 성사시켰던 SK가 'FA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