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만 아니었다면….'
2001야구 월드컵(6∼18일ㆍ대만)에 출전했던 한국대표선수들은 6위에 그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김민우(22ㆍ한양대 4년)의 한숨소리가 커보인다.
김민우에게 이번 야구 월드컵은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마지막 리허설 무대였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자신의 지명권을 확보한 현대 유니콘스와 입단 계약을 하기로 돼 있었던 것. 다시말해 이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현대와의 협상테이블에서 계약금 액수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올해 대학 4년생중 야수 랭킹 1,2위로 꼽히는 김민우. 올시즌 대학무대서 4할9푼대의 타율을 올리며 4개의 개인상도 받았다. 야구 월드컵 전초전으로 치러진 고베 4개국 국제야구대회(10월 29∼31일)에서도 한국대표팀 타자중 최고인 5할4푼5리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주가를 높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민우의 눈앞엔 '대박'이 어른거렸던 상황. 계약금으로 3억원은 기본이고, 얼마의 '플러스 알파'를 부를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었다.
하지만 현대와의 입단 계약을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무대에서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이번 야구 월드컵에서 그야말로 죽을 쑨 것이다. 9게임에서 31타수 3안타로 1할에도 못미치는 9푼6리의 타율. 특히 지난 9일 미국전은 기억하기조차 싫은 '악몽'으로 남아있다. 마침 스카우트차 대만에 온 김재박 현대 감독이 치아이구장을 찾아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4타석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것. 자연히 현대측과의 입단 협상테이블에서 위축될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나마 자신의 팬을 자처한 대만의 한 여대생이 19일 타이베이 국제공항의 출국장까지 따라와 선물공세를 펼치며 관심을 보인 것이 이번 대회의 유일한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 송진현 기자 jhsong@〉
2001야구 월드컵(6∼18일ㆍ대만)에 출전했던 한국대표선수들은 6위에 그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김민우(22ㆍ한양대 4년)의 한숨소리가 커보인다.
김민우에게 이번 야구 월드컵은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마지막 리허설 무대였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자신의 지명권을 확보한 현대 유니콘스와 입단 계약을 하기로 돼 있었던 것. 다시말해 이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현대와의 협상테이블에서 계약금 액수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올해 대학 4년생중 야수 랭킹 1,2위로 꼽히는 김민우. 올시즌 대학무대서 4할9푼대의 타율을 올리며 4개의 개인상도 받았다. 야구 월드컵 전초전으로 치러진 고베 4개국 국제야구대회(10월 29∼31일)에서도 한국대표팀 타자중 최고인 5할4푼5리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주가를 높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민우의 눈앞엔 '대박'이 어른거렸던 상황. 계약금으로 3억원은 기본이고, 얼마의 '플러스 알파'를 부를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었다.
하지만 현대와의 입단 계약을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무대에서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이번 야구 월드컵에서 그야말로 죽을 쑨 것이다. 9게임에서 31타수 3안타로 1할에도 못미치는 9푼6리의 타율. 특히 지난 9일 미국전은 기억하기조차 싫은 '악몽'으로 남아있다. 마침 스카우트차 대만에 온 김재박 현대 감독이 치아이구장을 찾아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4타석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것. 자연히 현대측과의 입단 협상테이블에서 위축될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나마 자신의 팬을 자처한 대만의 한 여대생이 19일 타이베이 국제공항의 출국장까지 따라와 선물공세를 펼치며 관심을 보인 것이 이번 대회의 유일한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 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