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관중 "융숭한 대접 받아" |
9만명의 남자들 속으로 여자 20명이 훌쩍 뛰어들었다.
15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란-아일랜드의 2002한-일월드컵 플레이오프전이 그 무대. 엄격한 회교국가인 이란에서 여성이 축구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관람석에 앉은 여성은 모두 아일랜드인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에 사활을 걸고있는 아일랜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지디 스타디움을 찾았다.
처음 이들 여성들이 축구장을 찾는다는 소식에 말들도 많았다. 이란은 지난 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들의 스포츠경기 참관이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여론이 쏟아져 나왔고, '만일의 사태'를 경고하는 메시지도 잇따랐다.
그러나 막상 경기장에선 이들 아일랜드 여성들은 '융숭하고 친절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특별석에 격리돼 VIP급의 보호를 받았다. 수잔이라는 50대의 아일랜드 여성은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인들에게 진짜 문제는 여성들의 경기장 입장이 아니었다. 이란의 본선진출이 좌절되자 실망한 팬들이 테헤란 거리로 뛰쳐나와 국기와 플래카드 등을 불태우며 난동을 부렸기 때문. 〈 전동희 기자 temp@〉
15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란-아일랜드의 2002한-일월드컵 플레이오프전이 그 무대. 엄격한 회교국가인 이란에서 여성이 축구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관람석에 앉은 여성은 모두 아일랜드인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에 사활을 걸고있는 아일랜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지디 스타디움을 찾았다.
처음 이들 여성들이 축구장을 찾는다는 소식에 말들도 많았다. 이란은 지난 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들의 스포츠경기 참관이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여론이 쏟아져 나왔고, '만일의 사태'를 경고하는 메시지도 잇따랐다.
그러나 막상 경기장에선 이들 아일랜드 여성들은 '융숭하고 친절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특별석에 격리돼 VIP급의 보호를 받았다. 수잔이라는 50대의 아일랜드 여성은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인들에게 진짜 문제는 여성들의 경기장 입장이 아니었다. 이란의 본선진출이 좌절되자 실망한 팬들이 테헤란 거리로 뛰쳐나와 국기와 플래카드 등을 불태우며 난동을 부렸기 때문.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