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국내잔류 선언 변수, 종범-준혁 '이름값' 기대 |
◇ 이승엽 | ◇ 양준혁 | ◇ 이종범 |
삼성 이승엽이 해외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잔류를 결심함에 따라 내년 시즌 최고 연봉 선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 뿐아니라 프로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최고 몸값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2년 최고 연봉의 영예를 노리는 선수는 현재 3명으로 압축된 상태. 올시즌 3억원을 받은 삼성 이승엽과 기아 이종범(3억5000만원), LG 양준혁(2억7000만원)이 불꽃튀는 3파전을 펼치게 됐다.
이 가운데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른 인물은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타자인 이승엽. 해외진출을 강력하게 원했던 이승엽을 구단이 끝내 국내에 주저앉힘으로써 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이승엽은 "돈 때문에 남은 것은 아니지만 구단이 자존심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 '최고 대우'를 해달라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최고연봉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구단에서 일단 "다년계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승엽의 뜻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이승엽에 못지 않은 강력한 후보. 지난 여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고향팀 기아에 복귀한 이종범은 올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연봉을 받은 영예를 잇고 싶어한다. 구단으로서도 팀의 간판선수이자 이종범이 복귀후 일으켰던 프로야구 붐, 그리고 45경기만 뛰었지만 괜찮았던 성적(타율 3할4푼에 11홈런, 37타점) 등 인상요인이 많아 어느 정도 선에서 '예우'를 해줘야 할지 난감한 처지다.
이승엽 이종범과 달리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인 LG 양준혁은 내년 연봉의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는 상태다. FA의 최고 인상폭인 '현재 연봉의 50%'를 받는다고 가정해보면 내년 연봉은 4억500만원이 된다. 소속구단 LG와 우선협상을 시작한 양준혁은 자신의 몸값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9년 연속 타율 3할과 4차례 타격왕'에 걸맞는 대우를 원하고 있다. 이승엽 이종범이 만약 4억원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그가 최고 연봉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종목의 경우, 프로축구 전북의 스트라이커 김도훈이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았고 프로농구 SK의 '공룡센터' 서장훈도 올해 3억3500만원을 찍었다.
〈 김형중 기자 hkim@〉
◇ 최고 연봉 예상선수 올시즌 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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