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페루자 안정환-자존심 건 '창' 대결-잉글랜드 아스톤빌라 발라반 |
오늘 상암구장서 한국-크로아티아전 , 빅리그 출신 두 공격수 '양보는 없다' 좌우날개에 이천수-최태욱…4-3-3 포메이션 테스트 |
◇ 안정환 | ◇ 발라반 |
10일 오후 7시 상암월드컵 주경기장에서 빅리그 출신 공격수들이 맞대결을 벌인다.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활약중인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안정환(25)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보스코 발라반(23)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안정환은 8일 세네갈전서 화려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동국, 설기현 등 센터포워드들의 골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안정환의 활약으로 한국은 후반 내내 경기 주도권을 잡고 세네갈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그동안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 데다 소속팀 페루자에서도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던 안정환은 이번 크로아티아전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야한다.
발라반은 크로아티아 축구의 샛별. 당당한 체격에 천부적인 득점감각을 내세워 지난 8년간 크로아티아를 대표했던 다보르 수케르를 밀어내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에서 주전 센터포워드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3월24일 라트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8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5골을 터트렸다.
발라반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톤빌라에서 위력적인 득점행진을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의 빅클럽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네갈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시험했던 히딩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 4-3-3(4-2-3-1) 포메이션을 테스트할 생각이다. GK는 경험이 풍부한 이운재, 중앙수비는 송종국-최진철 콤비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심재원을 교체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좌우 사이드백은 이을용(김태영)-이민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플랫포백은 크로아티아 공격 및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PA 외곽에서의 지역분담 마크 ▲위험지역에서 사람을 놓치지 않는 철저한 맨투맨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 패스 ▲세트 플레이에서의 위치선정 ▲4명이 짝을 이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플레이에 대해 완성도를 높여야한다. 스리톱을 공격전술로 채택한 히딩크 감독은 중앙에 설기현, 좌우날개에 이천수와 최태욱을 출전시킬 생각이다.
〈 장원구 기자 play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