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컸던 '월드 피칭'… 그래도 희망을 던졌다 |
챔피언십시리즈 완벽투 '애리조나 영웅' 찬사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투에도 팬들 격려 쇄도 |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김병현은 혹독한 시련을 겪음과 동시에 내일의 희망을 봤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고의 명승부였다는 평가의 중심에 김병현이 있었다. 디비전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세이브에 무실점으로 완벽했던 김병현. 그러나 동양인 최초로 등판한 월드시리즈에선 거함 양키스로부터 이틀 동안 3개의 대포를 맞으며 침몰했다. 김병현에게는 뉴욕 테러 사태 만큼이나 잔혹했지만,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이제 겨우 22세의 청년으로선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투가 죄라면 죄였다.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투구감각을 조율한 김병현은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영웅이 됐다. 2차전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김병현은 4,5차전서 연속 세이브를 따내면서 팀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4차전에선 7-3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의 위기상황에서 등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차전에서는 마지막 타자 프랑코를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이어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등판 기회를 잡진 못한 김병현은 10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감각이 정상이기 힘들었고 뉴욕팬들이 날뛰는 양키스타디움은 어색하기만 했다. 4,5차전 똑같은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날려버리는 홈런을 허용하며 졸지에 역적(?)으로 몰리며 최대의 시련을 맞이했다. 마무리투수로서 구위나 정신자세는 괜찮았지만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을 어쩌진 못했다.
비난과 격려가 교차한 가운데 그래도 브렌리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었다. 애리조나 팬들의 격려도 쏟아졌다. 6차전 경기 도중에는 뱅크원 볼파크 외야석에 있던 관중들이 일제히 김병현을 연호하기도 했다. 여전히 김병현은 애리조나의 마무리투수다. 감독과 동료들이 인정하고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눈을 떠가는 그에게 아낌없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자를 자청했다.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를 통해 야구는 혼자 하는게 아님을 깨달았다"는 김병현에게 남은 과제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과 자기관리법을 하루빨리 터득하는 것이다.
〈 노재형 기자 jhno@〉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투구감각을 조율한 김병현은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영웅이 됐다. 2차전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김병현은 4,5차전서 연속 세이브를 따내면서 팀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4차전에선 7-3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의 위기상황에서 등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차전에서는 마지막 타자 프랑코를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이어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등판 기회를 잡진 못한 김병현은 10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감각이 정상이기 힘들었고 뉴욕팬들이 날뛰는 양키스타디움은 어색하기만 했다. 4,5차전 똑같은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날려버리는 홈런을 허용하며 졸지에 역적(?)으로 몰리며 최대의 시련을 맞이했다. 마무리투수로서 구위나 정신자세는 괜찮았지만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을 어쩌진 못했다.
비난과 격려가 교차한 가운데 그래도 브렌리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었다. 애리조나 팬들의 격려도 쏟아졌다. 6차전 경기 도중에는 뱅크원 볼파크 외야석에 있던 관중들이 일제히 김병현을 연호하기도 했다. 여전히 김병현은 애리조나의 마무리투수다. 감독과 동료들이 인정하고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눈을 떠가는 그에게 아낌없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자를 자청했다.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를 통해 야구는 혼자 하는게 아님을 깨달았다"는 김병현에게 남은 과제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과 자기관리법을 하루빨리 터득하는 것이다.
〈 노재형 기자 jh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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