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울산에 4대0 '앙갚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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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2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히카르도-박정환(2골)-박정석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울산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안양은 올시즌 울산과의 1차전 0대4 대패를 통쾌하게 설욕하며 승점 24로 부산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5위에 랭크됐다. 반면 울산은 8연속 무승(3무5패)의 늪에 빠졌다.
부천, 수원 꺾고 6위 | 박정환 2득점-1도움 맹활약...1차전 0대4 설욕 '통산 200승' |
8위 부천은 수원과의 홈경기서 샤리가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최거룩이 결승골을 터뜨려 고종수가 무릎부상으로 빠진 수원을 2대1로 물리쳐 승점 19(4승7무5패)로 6위로 도약했다.
1,2위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항-성남전(성남)은 득점없이 비겨 포항이 승점 26(7승6무3패)을 유지, 성남에 승점 1이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대전경기에선 브라질 용병 찌코-세자르 콤비가 1골씩을 터뜨린데 전남이 대전을 2대0으로 제압, 올시즌 원정경기 12연속 무승(3무9패)에서 벗어나며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부산-전북전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하지만 부산은 올시즌 홈경기 15연속 무패(9승6무) 기록을 이어갔다. < 김 용 ykim@, 이백일 maverick@, 추연구 기자 po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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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분 샤리의 프리킥에 이은 이을용의 왼발 중거리슛이 수원 GK 신범철의 왼손에 걸려 가슴을 쳤던 부천은 26분 이원식-샤리의 멋진 호흡으로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원식이 벼락같이 수원 PA 왼쪽을 치고든 뒤 문전으로 찔러준 볼을 샤리가 오른발로 마무리한 것. 반격의 수원은 전반 40분 김진우의 프리킥에 이은 이기형의 헤딩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되잡았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부천쪽으로 넘어가 있었다. 부천은 후반 8분만에 샤리의 왼쪽 프리킥에 이은 수비수 최거룩의 헤딩슛으로 재차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었고, 이후 거침없는 공격으로 수원의 수비수들을 골탕먹였다. 그러나 추가골은 없었다. 한가지 분명한 건 지휘봉이 최윤겸 감독으로 넘어간 뒤 부천의 팀 분위기와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 부천=최재성 기자 kkac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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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안방에서 벌인 첫대결에서 0대4의 쓴맛을 봤던 안양이 독한 마음을 먹고 덤비니 울산으로선 속수무책. 4분만에 박정환이 울산 수비수가 방심하는 틈을 타 볼을 가로챘고, 히카르도는 박정환의 패스를 받아 골네트에 파문을 일으켰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울산은 경기 시작 9분만에 김현석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나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18분 파울링뇨의 페널티킥을 수문장 신의손이 멋지게 막아내자 안양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이같은 분위기는 7분 뒤 추가골로 이어졌다. 안드레의 센터링을 받은 박정환이 울산의 허술한 오프사이드 트랩을 역이용해 오른발슛을 골망에 꽂아버린 것. 울산 문전을 쉴새없이 괴롭히며 신바람을 내던 안양은 전반 종료 직전 박정석이 안드레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켜 3-0. 안양은 후반 30분 히카르도가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에 굴절돼 나오자 달려들던 박정환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7월7일 참패를 깨끗히 앙갚음했다. 〈 목동=류성옥 기자 watchd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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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화끈한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은 부산의 '창'과 전북의 '방패' 싸움이었다. 전반 2분 송종국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문을 연 부산은 18분에도 득점찬스를 맞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하리가 찔러준 볼을 이기부가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순간, 전북 GK 서동명이 달려나와 잽싸게 다이빙 캐치, 위기를 넘겼다. 부산은 46분에도 이기부가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후반들어 전북은 5분 서동원의 프리킥을 김도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절묘한 세트플레이를 선보였으나 골포스트를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27분에도 비에라가 다이빙 헤딩슛을 선보였으나 GK 정면으로 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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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전반 5,6분 김종현과 임관식이 잇달아 기습슈팅을 날리며 시작부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최근 3게임과 5게임씩 무승에 빠진 전남과 대전은 전반 20분간 합쳐 10개의 파울을 쏟아낼 만큼 1승을 향해 몸을 내던졌다. 게다가 전남은 앞선 경기까지 올해 원정 12게임 무승(3무9패)의 혹독한 징크스를 겪고 있던 상황. 전반 21분 대전 공오균의 강슛을 잘 막아낸 전남은 1분뒤 브라질 용병 찌코가 오른발로 선취골을 올렸다. 22분 질풍같은 드리블로 대전의 수비진을 뚫은 찌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즌 7호골을 터트린 것. 기세가 오른 전남은 후반 17분 역시 브라질 스트라이커 세자르가 골지역 왼쪽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가르며 감격의 '2001 원정 첫승' 축포를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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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게 없는 법. 1,2위팀끼리의 대결이 득점없이 끝나자 팬들은 실망한 빛이 역력했다. 성남은 적극 공세를 폈지만 문전처리 미숙으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포항은 수비의 무게중심을 미드필드까지 전진시켜 잠그는 축구로 일관했다. 슈팅수 27대9가 말해주듯 성남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였다. 성남은 전반 19분 조진호의 슛을 시작으로 28분 이반, 32분 신태용, 34분 샤샤의 헤딩슛이 모두 불발됐다. 성남은 후반에도 계속 파상공세를 폈지만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에 교체투입된 황연석은 두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놓쳤고 32분과 44분에는 샤샤가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슛과 오른발슛을 했지만 모두 포항 GK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7분 이승엽의 오른발 인프런트슛, 후반 16분 고병운의 22m 중거리슛이 위력적이었지만 성남 GK 김해운의 정면으로 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 성남=장원구 기자 playm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