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매직슛 '일단 멈춤' |
전남전서 오른무릎 크게 다쳐 입원, 인대-연골 이상땐 장기 결장 불가피 |
'왼발의 마술사' 고종수(23ㆍ수원 삼성)가 쓰러졌다.
고종수는 2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후반 5분에 교체멤버로 출전했으나 전남 진영 MF 왼쪽을 대시해 들어가다 발이 꼬여 넘어지면서 오른무릎을 크게 다쳤다. 김기범과 손바닥 마주치고 기운차게 뛰어들어간 지 겨우 5분만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부상 직후 고종수는 곧장 앰뷸런스에 실려 순천 오병원으로 옮겨졌다.
X-선 촬영 결과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넘어질 때 '뚝'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고종수의 얘기로 미뤄 인대가 끊어졌든가 연골이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추측이다.
고종수는 급한대로 무릎보호를 위한 깁스를 한 채 숙소인 순천 로얄호텔로 철수했다.
일단 26일 하루 부상 부위의 상태를 지켜본 뒤 27일 팀 지정병원인 동수원병원에서 인대나 연골의 손상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MRI촬영을 하기로 했다. 결과는 28일 오후쯤에나 나올 예정이다.
만에 하나 인대 또는 연골을 다쳤을 경우 최소한 한달, 경우에 따라서는 올시즌 잔여 경기를 고스란히 날려버릴 수도 있는 만큼 수원의 후반기는 파행이 불가피하다.
김기범이나 최문식 등 고종수를 대신할 수준급의 미드필더들이 있긴 하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이 가히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2001 아디다스컵 우승, 제20회 아시안클럽선수권 우승, 제7회 아시안수퍼컵 우승 등 올들어 수원이 따낸 3개의 국내외 타이틀이 모두 고종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점에서도 그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 사건이란 걸 금세 알 수 있다.
특히 고종수는 언제든지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는 만큼 그의 부상이 대표팀의 치명적인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일단 그는 다음달 9월(13일-대전, 16일-부산)에 열리는 나이지리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 호 수원감독은 "상태가 생각보다는 나쁜 쪽인 것 같다"면서 "검사결과가 안 좋게 나올 경우 독일로 보내 수술, 또는 치료를 받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광양=최재성 기자 kkachi@〉
고종수는 2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후반 5분에 교체멤버로 출전했으나 전남 진영 MF 왼쪽을 대시해 들어가다 발이 꼬여 넘어지면서 오른무릎을 크게 다쳤다. 김기범과 손바닥 마주치고 기운차게 뛰어들어간 지 겨우 5분만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부상 직후 고종수는 곧장 앰뷸런스에 실려 순천 오병원으로 옮겨졌다.
X-선 촬영 결과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넘어질 때 '뚝'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고종수의 얘기로 미뤄 인대가 끊어졌든가 연골이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추측이다.
고종수는 급한대로 무릎보호를 위한 깁스를 한 채 숙소인 순천 로얄호텔로 철수했다.
일단 26일 하루 부상 부위의 상태를 지켜본 뒤 27일 팀 지정병원인 동수원병원에서 인대나 연골의 손상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MRI촬영을 하기로 했다. 결과는 28일 오후쯤에나 나올 예정이다.
만에 하나 인대 또는 연골을 다쳤을 경우 최소한 한달, 경우에 따라서는 올시즌 잔여 경기를 고스란히 날려버릴 수도 있는 만큼 수원의 후반기는 파행이 불가피하다.
김기범이나 최문식 등 고종수를 대신할 수준급의 미드필더들이 있긴 하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이 가히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2001 아디다스컵 우승, 제20회 아시안클럽선수권 우승, 제7회 아시안수퍼컵 우승 등 올들어 수원이 따낸 3개의 국내외 타이틀이 모두 고종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점에서도 그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 사건이란 걸 금세 알 수 있다.
특히 고종수는 언제든지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는 만큼 그의 부상이 대표팀의 치명적인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일단 그는 다음달 9월(13일-대전, 16일-부산)에 열리는 나이지리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 호 수원감독은 "상태가 생각보다는 나쁜 쪽인 것 같다"면서 "검사결과가 안 좋게 나올 경우 독일로 보내 수술, 또는 치료를 받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광양=최재성 기자 kk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