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깜짝쇼...'흥분의 3회' |
사자 3-4-5-6번 '달구벌 대역사'..."설마 "설마 나간 한용덕 |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언제나 흥미롭다.
삼성이 17일 대구 한화전에서 작성한 사상 첫 4타자 연속홈런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대기록이었다. 삼성타선에 장거리포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홈런이라는 것이 치고 싶다고 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의 대기록은 한마디로 '깜짝쇼'였다.
3회말 1사후 3번 이승엽의 시즌 28호 중월 1점홈런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홈런왕 경쟁을 하는 이승엽으로선 언제든지 한방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타자는 4번 마르티네스. 전날까지 21호를 때린 마르티네스는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아 기분이 상한 한화 선발 한용덕의 122㎞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쳐 왼쪽담장을 훌쩍 넘겼다.
연타석 홈런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이때까지만해도 관중석에선 박수 정도만 쏟아졌다. 그러나 5번 바에르가가 한용덕의 가운데 낮은 싱커를 오른쪽 담장밖으로 걷어냈다. 이쯤되자 무덤덤했던 홈팬들도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3연타석을 눈으로 확인한 팬들의 환호속에 타석에 들어선 6번 마해영. 팬들은 "홈런"을 연호했지만 4타자 연속홈런을 확신했다기 보다는 홈런을 날린 3타자처럼 멋진 타격을 보여달라는 염원이었다.
그러나 마해영은 거짓말처럼 '기적'을 만들어냈다.
마해영은 볼카운트 0-1에서 한용덕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1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순간 4타자 연속 홈런을 맞은 한용덕의 고개는 떨꿔질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도 믿겨지지 않은 듯 마운드 교체로 강판된 한용덕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힘없이 덕아웃을 향해 걸어갔다.
국내에서 연타수 홈런으로는 현대가 지난해 4월5일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5연타수 홈런을 기록했었고, 4연타수 홈런은 삼성이 지난 91년 6월13일 대구 쌍방울전과 98년 5월14일 대구 OB전에서 수립한 바 있다. 〈 대구=권정식 기자 jskwon@〉
17일 대구 한화전에서 삼성이 쏘아올린 4타자 연속홈런은 국내최고기록이자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4타자 연속홈런은 딱 3차례.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 1961년 6월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신시내티전에서 7회 4타자 연속홈런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가 1963년 8월1일 LA 다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아메리칸리그의 두번째 기록은 이듬해인 1964년 5월3일 미네소타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연장 11회에 4타자 연속아치를 그렸다.
국내프로야구에서 3타자 연속홈런은 모두 11번 있었다. 메이저리그서 3타자 연속홈런은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지난 1902년 이후 87번 작성됐으며 내셔널리그는 1894년 이후로 모두 80번이 기록됐다. 일본프로야구는 5타자 연속홈런이 최고기록이다. 지난 71년 5월3일 도에이가 롯데를 상대로 5타자가 연속아치를 때려냈다. 일본의 4타자 연속홈런은 4차례가 나왔다.
국내 아마야구에서는 4타자 연속홈런이 최고다. 지난 92년 4월28일 대통령배고교야구 1회전서 경남상고가 군산상고를 상대로 홈런행진을 했다. 경남상고는 2회초 선두타자 박성환에 이어 김학균, 박선규, 김건덕이 중월-좌월-중월-좌월로 이어지는 4타자 연속홈런을 기록했다. 4개의 홈런을 맞은 비운의 주인공은 지금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중인 장성진이었다. 이 경기서는 경남상고가 10대9로 이겼다.
한편 국내프로야구에서 1이닝 최다홈런은 지난해 4월5일 개막전서 현대가 대전구장서 7회초 한화를 상대로 작성한 5홈런이다. 메이저리그의 1이닝 최다홈런은 양리그 공히 5개. 내셔널리그가 3번, 아메리칸리그가 1번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의 1이닝 최다홈런은 6개다. 〈 박재호 기자 jhpark@〉
삼성이 17일 대구 한화전에서 작성한 사상 첫 4타자 연속홈런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대기록이었다. 삼성타선에 장거리포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홈런이라는 것이 치고 싶다고 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의 대기록은 한마디로 '깜짝쇼'였다.
3회말 1사후 3번 이승엽의 시즌 28호 중월 1점홈런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홈런왕 경쟁을 하는 이승엽으로선 언제든지 한방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타자는 4번 마르티네스. 전날까지 21호를 때린 마르티네스는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아 기분이 상한 한화 선발 한용덕의 122㎞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쳐 왼쪽담장을 훌쩍 넘겼다.
연타석 홈런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이때까지만해도 관중석에선 박수 정도만 쏟아졌다. 그러나 5번 바에르가가 한용덕의 가운데 낮은 싱커를 오른쪽 담장밖으로 걷어냈다. 이쯤되자 무덤덤했던 홈팬들도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3연타석을 눈으로 확인한 팬들의 환호속에 타석에 들어선 6번 마해영. 팬들은 "홈런"을 연호했지만 4타자 연속홈런을 확신했다기 보다는 홈런을 날린 3타자처럼 멋진 타격을 보여달라는 염원이었다.
그러나 마해영은 거짓말처럼 '기적'을 만들어냈다.
마해영은 볼카운트 0-1에서 한용덕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1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순간 4타자 연속 홈런을 맞은 한용덕의 고개는 떨꿔질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도 믿겨지지 않은 듯 마운드 교체로 강판된 한용덕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힘없이 덕아웃을 향해 걸어갔다.
국내에서 연타수 홈런으로는 현대가 지난해 4월5일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5연타수 홈런을 기록했었고, 4연타수 홈런은 삼성이 지난 91년 6월13일 대구 쌍방울전과 98년 5월14일 대구 OB전에서 수립한 바 있다. 〈 대구=권정식 기자 jskwon@〉
17일 대구 한화전에서 삼성이 쏘아올린 4타자 연속홈런은 국내최고기록이자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4타자 연속홈런은 딱 3차례.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 1961년 6월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신시내티전에서 7회 4타자 연속홈런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가 1963년 8월1일 LA 다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아메리칸리그의 두번째 기록은 이듬해인 1964년 5월3일 미네소타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연장 11회에 4타자 연속아치를 그렸다.
국내프로야구에서 3타자 연속홈런은 모두 11번 있었다. 메이저리그서 3타자 연속홈런은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지난 1902년 이후 87번 작성됐으며 내셔널리그는 1894년 이후로 모두 80번이 기록됐다. 일본프로야구는 5타자 연속홈런이 최고기록이다. 지난 71년 5월3일 도에이가 롯데를 상대로 5타자가 연속아치를 때려냈다. 일본의 4타자 연속홈런은 4차례가 나왔다.
국내 아마야구에서는 4타자 연속홈런이 최고다. 지난 92년 4월28일 대통령배고교야구 1회전서 경남상고가 군산상고를 상대로 홈런행진을 했다. 경남상고는 2회초 선두타자 박성환에 이어 김학균, 박선규, 김건덕이 중월-좌월-중월-좌월로 이어지는 4타자 연속홈런을 기록했다. 4개의 홈런을 맞은 비운의 주인공은 지금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중인 장성진이었다. 이 경기서는 경남상고가 10대9로 이겼다.
한편 국내프로야구에서 1이닝 최다홈런은 지난해 4월5일 개막전서 현대가 대전구장서 7회초 한화를 상대로 작성한 5홈런이다. 메이저리그의 1이닝 최다홈런은 양리그 공히 5개. 내셔널리그가 3번, 아메리칸리그가 1번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의 1이닝 최다홈런은 6개다. 〈 박재호 기자 jhpark@〉